유정복 시장 “국감 정치공세” 발언에 국회의원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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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 “국감 정치공세” 발언에 국회의원들 분노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7.10.3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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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대상인 지자체장이 국회와 국감 모독하는 것” 증인출석 요구도

 

유정복 인천시장이 최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행안위의 인천시 국감을 두고 “정치적 공세”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행안위 국회의원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31일 열린 행안위 종합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호(서울 서대문구을), 진선미(서울 강동구갑) 의원 등은 “유 시장이 국감에서 본인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는 만큼 제대로 해명하면 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을 따로 만나 ‘무책임한 정치적 공세를 했다’고 했는데 그런 표현은 실로 문제”라고 꼬집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30일 유 시장은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행안위 국감 당시 송도개발 의혹 등에 유 시장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오자 이를 정치공세를 당했다고 주장했던 것이 문제가 됐다.
 
당시 유 시장은 “27일 당시 행안위 국감에서 여당 의원들이 오케이센터개발 시 재산 헐값 매각 및 사업에 자신의 측근이 연루됐다는 의혹 등에 대해 “시장으로서 너무도 현실과 다른 진실로 정치공세를 당했다”면서 “지나치게 의혹을 부풀리면서 흠집을 내려는 의도가 안타깝다”고 토로한 바 있다.
 
당시(27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남춘(인천 남동구갑) 의원은 인천시 국감에서 “인천아트센터 운영비 확보를 위한 지원2단지 개발을 위해 설립한 오케이센터개발이 지난해 2월 대표 주도로 감정가 214억 원의 오피스텔을 아트윈(주)이라는 업체에 수의계약을 통해 159억 원에 넘겼는데 아트윈은 두 달 만에 오피스텔을 210억 원에 팔아 중간에서 51억 원의 폭리를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었다.
 
박 의원은 “자본금 1천만 원의 아트윈은 설립한지 4일 만에 인천아트센터 지원단지 오피스텔을 헐값에 수의계약으로 매입했고 오케이센터개발은 아트윈이 내야 할 금융비용(대출이자와 수수료 등)도 부담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행안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국감에서 비리 등의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또 유 시장 역시 의혹을 제기할 당시 반박을 충분히 할 수 있었던 상황이다. 따라서 기자실을 별도 방문해 “여당 의원들의 정치공세”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논란이 될 소지가 있다.
 
이에 대해 31일 김영호 의원과 진선미 의원 등이 유 시장의 태도를 ‘국회를 무시했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진선미 의원 역시 “많은 국민들이 보고 있는 국정감사에서 감사 대상인 지자체장이 그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국회에 대한 모독”이라며 “유 시장에게 나름의 상황 해명을 위해 증인 출석을 요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유 시장은 이날 국감에 증인 출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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