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호선 광명 연장과 남부순환선 건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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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2호선 광명 연장과 남부순환선 건설 추진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11.0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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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 애인정책7-교통주권 실현 발표, 불투명한 사업 포함 선거용 지적

                                                       인천남부순환선 노선


 인천시가 29.3㎞의 남부순환선과 인천도시철도 2호선 광명 연장을 중장기 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7일 ‘애인(愛仁)정책 Ⅶ-교통주권 실현’을 발표하면서 내년 교통분야 6대 핵심과제로 ▲광역교통망 완성 ▲사통팔달 도로망 구축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 ▲원도심 주차난 해결 ▲교통약자 적극 배려 ▲고통서비스 만족도 제고를 제시했다.

 광역교통망 완성은 인천발 KTX 건설, GTX-B 건설, 서울도시철도 7호선 석남 및 청라 연장,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랜드마크시티 및 검단 연장, 인천도시철도 2호선 광명 연장, 인천 남부순환선 건설, 경인전철 지하화 선도적 추진이다.

 수인선 송도역에서 출발하는 인천발 KTX는 정부가 3833억원을 들여 수인선 어천역~경부고속철도 3.5㎞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내년 하반기 착공, 2021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초기 운행 횟수가 지나치게 적어 이용에 불편이 따를 전망이다.

 인천 송도~서울 청량리~경기 마석을 잇는 80.08㎞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건설은 지난 8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는데 경제성이 인정되면 설계와 공사를 거쳐 오는 2025년 개통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제성의 척도인 B/C(비용 대 편익) 비율이 1 이상 나오지 않으면 추진이 어렵고 5조9038억원(국비, 민자)의 천문학적 사업비 조달도 쉽지 않다.

 서울도시철도 7호선의 석남 연장(4.1㎞, 사업비 3829억원)은 10월 말 현재 공정률 46%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청라국제도시 추가 연장(10.6㎞, 사업비 1조2382억원)은 B/C 비율 문제로 장기간 끌어온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서구 주민들이 깊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랜드마크시티 연장(0.82㎞, 사업비 1348억원)은 공정률 29%이고 검단 연장(6.9㎞, 사업비 7277억원)은 2020년 착공,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광명 연장은 3개 노선안(인천대공원~광명 12.8㎞, 인천대공원~독산 13.9㎞, 인천대공원~매화 8.6㎞) 있는데 시는 내년 상반기 1억원을 들여 사전 타당성 조사연구용역을 실시하고 하반기 국토교통부에 최적 노선에 대해 건의할 예정이다.

 인천 2호선 광명 연장은 노선에 대한 경기도 및 국토교통부와의 협의, 사업비 분담 협의, 예비타당성조사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인천남부순환선은 향후 구축해 나갈 대순환선의 일부로 인천대공원(인천 2호선)~논현(수인선)~송도국제도시~용현·학익 도시개발구역(수인선 학익·인하대역)~시민공원(인천 2호선)을 잇는 29.3㎞로 시는 1조7711억원을 투입해 2024년 착공, 203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키로 했다.

 이러한 인천남부순환선은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시는 연내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고시한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그러나 남부순환선 건설이 실현되려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국비지원 도시철도사업으로 선정되고 시비 40%(7084억원)를 부담해야 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추진 여부는 불투명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서울도시철도 7호선 석남 연장(국비 2298억, 시비 1531억원),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랜드마크시티 연장(국비 809억, 시비 539억원)에만 2070억원의 시비가 투입되고 2020년 착공 예정인 인천 1호선 검단 연장(LH 및 인천도시공사 6557억, 시비 720억원)에도 엄청난 예산이 들어가는 가운데 서울 7호선 청라 연장(국비 7429억, 시비 4953억원)이 확정되면 시의 재정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이런 상황에서 유정복 시장이 추진 여부가 불투명한 인천 2호선 광명 연장(사업비 미정), 인천남부순환선 건설(총사업비 1조7711억, 시비 부담 7084억원)을 중장기 추진이라는 포장을 씌워 ‘교통주권 실현’이라는 애인정책으로 내세운 것은 내년 지방선거용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이날 유 시장은 경인전철 지하화 선도적 추진을 위해 GTX-B 노선과 일치하는 구간(동암역~부평역 5.2㎞, 추정사업비 1조7911억원)을 함께 이용함으로써 사업비를 절감하고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용역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또 중앙정부가 특별법 제정을 거쳐 경인전철 지상 부지를 매각함으로써 사업비를 충당하고 시는 필요한 경우에 한해 사업비를 분담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서울시, 경기도, 코레일 등이 참여하는 사업추진협의체 구성을 시가 주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한편 일부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사전선거운동이라는 지적 속에서도 유정복 인천시장은 통상적인 시정홍보 활동이라며 ‘애인정책 시리즈’ 발표를 계속하고 있는데 얼마나 더 지속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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