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관광공사 본부장 ‘최순실 라인 의혹’ 또 불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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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관광공사 본부장 ‘최순실 라인 의혹’ 또 불거져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7.11.13 14: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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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서 이강호 의원 “SNS 대화 제보까지 있다” 의혹제기

 

인천관광공사 고위 간부가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주범 비선실세인 최순실씨와 얽혀 있다는 의혹이 인천시의회에서 다시금 제기됐다. 실제 사퇴 압박까지 나온 가운데 해당 간부는 억울하다며 맞섰다.
 
13일 열린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강호 시의원(남동3)은 감사 도중 최혜경 인천관광공사 마케팅본부장을 불러내 “인천관광공사에 온 것이 나름대로 관심이 있어서겠지만 결과적으로 최 본부장이 2년여 일을 하면서 역할과 조직 등에 있어서 내부 문제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최 본부장을 향해 “적폐 중의 적폐인 ‘최순실 라인’이 인천에 들어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역사회에서 우려하는 바가 크다”면서 “임명권자인 인천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사퇴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최 본부장을 압박했다.
 
이 의원이 최 본부장을 ‘최순실 라인’으로 보고 있는 것은 최근의 일만이 아니다. 지난해 행감서도 이 의원은 최 본부장과 사퇴한 황준기 전 인천관광공사 사장을 향해 같은 의혹을 제기했던 바 있다.
 
지난해 이 의원은 “차병원과 차움병원(차병원의 계열사)에서 VVIP 고객에 대한 마케팅 및 컨설팅 업무를 했던 적이 있는데 당시 최순실이 VVIP 고객이었던 정황 등을 확인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최 본부장이 지난 2013년 차병원에서 기획총괄브랜드 전략실장 및 차병원과 차움병원에서 VVIP 마케팅 사업에 참여했던 바 있고 당시 차움병원이 최순실과 언니 최순득의 단골 병원이었고 박근혜 대통령도 시술을 받은 바도 있는데, 이후 최 본부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홍보부장을 역임하는 등의 활동을 보면 최 본부장도 최순실 라인으로 충분히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최 본부장은 과거 차병원의 컨설팅을 도와준 대가로 황 전 사장의 형이 대표이사로 있던 있던 차바이오텍의 주식 2만 주를 취득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당시 “한 주에 1만 원 내지 1만 1천 원 가량이었는데 1만 원으로 치면 2만 주면 2억 원이라는 큰 돈”이라며 관광공사 임용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던 바도 있었다.
 

이강호 인천시의원. ⓒ인천시의회

 
이 의원은 “작년 행감 당시에도 얘기했지만 정황 상 연결고리가 다 맞아떨어진다”면서 “최 본부장은 황 전 사장과 지난 2006년 경부터 행정자치부에서 같이 일했던 만큼 서로 안면이 있는 사이였고 그 분(황 전 사장) 형님이 계셨던 차바이오텍에 근무했던 바가 있고 최 본부장이 차병원 기획총괄도 했었다”면서 최순실과의 연결고리를 추궁했다.
 
특히 이 의원은 “차병원에 있던 직원들끼리 나눈 SNS 상 대화가 제보도 왔는데 해당 대화 내용 중에는 ‘(최순실을) 모르는 게 말이 안 돼요’, ‘블랙리스트도 공유를 했던 박근혜 측근’이라는 내용까지 있다”고 압박했다.
 
이에 최 본부장은 “(최순실을) 정말 모른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갖고 말하면 상처가 크다. 서운하다”고 정면 반박했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 행감 이후 차움병원의 관계자로부터 “그 같은 일(VVIP 고객관리 등)을 했으면 2012~2013년 경 당시 2~3일마다 방문했고 심하면 매일도 왔었던 최순실을 몰랐을 리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또 이 의원은 “(최 본부장이) 인천관광공사에 와서 열심히 일을 하려고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지난해 조직개편 등 이유로 공사 조직 내에서 불편하다는 얘기가 많고 실제 직원들이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면서 “(감사 지적 사항 및 여러 의혹으로) 황 전 사장이 물러났는데 괜히 임명권자에게 부담 주지 말고, 본인이 있을 자리가 아니라면 결단해야 한다”면서 최 본부장에게 한층 거세게 사퇴 압박을 했다.
 
이에 최 본부장은 “사퇴하는 게 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의심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 특정인과 엮으려는 인신공격을 중단해 달라”고 맞섰다.
 
아직까지 최 본부장이 최순실 라인이라는 확정적인 물증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 본부장이 과거 차병원-차움병원-차바이오텍과 모두 연관되어 있으며 평창올림픽 조직위에서도 활동한 것은 ‘의심’을 사기 충분하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대체적인 평가다. 최 본부장이 거쳐 간 이들 업체 및 단체들이 모두 최순실 게이트와 어떻게든 연루돼 있다는 점이 이같은 의심의 근거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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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2017-11-27 22:05:37
찌질한 놈.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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