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테마파크 놀이기구 사고... 기구 운영 중단
상태바
월미테마파크 놀이기구 사고... 기구 운영 중단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7.11.27 1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계 축 볼트 떨어져 나가면서 2명 부상... 중구의회서 안전문제 지적

사고가 난 월미테마파크 '크레이지 크라운'. ⓒ월미테마파크

 

26일 인천 중구 월미도유원지 내 월미테마파크에서 놀이기구 ‘크레이지 크라운’을 타던 20대 관광객 2명이 기구에서 이탈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관광객은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골절상을 입은 것을 알려졌고, 해당 놀이기구는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운영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27일 인천시 중구에 따르면 지난 26일 월미테마파크의 놀이기구 ‘크레이지 크라운’에서 탑승자 추락사고가 발생했으며 사고를 당한 관광객이 골절상을 입은 만큼 해당 놀이기구의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26일과 27일 양일간 총 24대의 모든 놀이기구의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
 
크레이지 크라운은 문어 다리 모양을 한 놀이기구로, 탑승기구가 빠르게 회전하며 위아래로 움직인다. 사고 당시 기계 축 한 곳의 볼트가 떨어져 나가면서 탑승석이 그대로 바닥으로 주저 앉았다는 게 중구 측 관계자의 설명.
 
사고로 두 명의 관광객 중 한 명은 타박상에 그쳤지만 다른 한 명은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현재 중부경찰서와 인천소방안전본부가 기계 결함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해당 놀이기구는 지난 2009년에 설치돼 올해 정기검사를 8일 앞둔 상황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해 12월 정기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었으며 사고 당일 검사에서도 정상 작동을 했다는 것이 유원지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찰은 인근 CCTV 영상을 확보하고 목격자 진술 등을 확보해 기계 결함 여부 혹은 운영사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해당 관리감독 기관인 중구 측은 “놀이기구 안전성 검사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방침”이라 밝혔다. 김홍섭 중구청장은 “유감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측은 “놀이기구의 볼트 등 소모품은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더 오래 이용할 수 있는데 현장조사를 통해 안전성 여부에 문제가 있었는지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고가 일어난 테마파크가 현재 김홍섭 중구청장의 일가가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 김 청장에게도 적잖이 불똥이 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구의회와 정당 등에서도 비판이 이어진 상황.
 
김철홍 중구의회의장은 27일 구정 질문에서 “월미테마파크가 구청장 일가 소유의 테마파크가 아니었다면 시나 중구의 안전점검 등이 허술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전 문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만큼 안전 전문가가 테마파크 내에 상주하면서 수시로 점검하고 비상조치토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역시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이미 월미테마파크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와 지적이 수 차례 있었던 만큼 시와 중구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고발조치 등 강력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