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물갈이, 인천 4명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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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물갈이, 인천 4명 포함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12.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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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철(계양구갑), 장석현(남동구갑), 강범석(서구갑), 제갈원영(연수구갑)

            


 자유한국당이 17일 당무감사 결과 발표를 통해 현역 국회의원 4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58명 등 총 62명을 교체 권고 대상으로 분류한 가운데 인천에서는 4명의 원외 당협위원장이 포함됐다.

 이날 자유한국당이 교체 대상으로 발표한 인천지역 당협위원장은 ▲구본철(계양구갑) 전 국회의원 ▲장석현(남동구갑) 남동구청장 ▲강범석(서구갑) 서구청장 ▲제갈원영(연수구갑) 인천시의회 의장이다.

 인천지역의 현직 국회의원 5명 중 ▲안상수(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윤상현(남구을) ▲민경욱(연수구을) ▲정유섭(부평구갑) 의원 등 4명은 당협위원장 직을 유지하지만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홍일표(남구갑) 의원은 당협위원장 복귀가 무산됐다.

 당협위원장을 유지하는 원외는 ▲이중효(남구갑) ▲김지호(남동구을) ▲강창규(부평구을) ▲윤형선(계양구을) 등 4명이다.

 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에 대비한 조직 혁신 차원에서 당협위원장 214명 가운데 29%를 물갈이 대상으로 선정했으나 인천은 그 비율이 33%로 더 높았고 대상자도 현직 구청장 2명과 시의회 의장이 포함되면서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장석현 남동구청장은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다 그동안 구정과 관련해 각종 구설에 오르면서 탈락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반면 안상수 의원이 인천시장 시절 무려 5년간 비서실장을 지낸 강범석 서구청장과 현 유정복 시장의 제고 동기동창인 제갈원영 시의회 의장이 탈락 대상이 된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역 정치권은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으로 발표된 장석현·강범석 구청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기 어렵고 차기 총선을 준비키로 했던 제갈원영 시의회 의장은 정치적 미래가 불투명해졌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강범석 서구청장의 경우 바른정당 이학재 국회의원의 복당을 위해 교체 대상자로 분류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 더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바른정당으로 옮겼다가 복당한 판사 출신 홍일표 의원이 남구갑 당협위원장으로 복귀하지 못한 것은 본인이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판사인 아들도 성범죄로 벌금형을 받아 여론이 좋지 못한 점을 감안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유력하다.

 이번 자유한국당 당무감사 발표에서 ‘친박’ 현역 중진인 서청원, 유기준 의원이 교체 대상에 포함됐으나 인천지역의 대표적 ‘친박’인 윤상현·민경욱 의원은 당협위원장 자리를 유지했다.

 자유한국당은 18~20일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자들로부터 재심 신청을 받기로 해 인천지역에서 번복 사례가 나올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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