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호선 광명 연장 용역, 광명·시흥시와 공동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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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2호선 광명 연장 용역, 광명·시흥시와 공동 발주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8.01.0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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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단독에서 유치 경쟁 두 도시의 공동 추진 제안 수용, 인천시가 주관

    

 
인천시가 단독 추진하던 ‘인천도시철도 2호선 광명(KTX) 연장선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경기도 광명·시흥시와 공동 발주키로 했다.

 5일 시에 따르면 인천 2호선~광명을 연결하는 3개 노선에 대한 비교·검토를 거쳐 최적 노선을 선정하고 국토교통부에 반영을 건의하기 위해 올해 예산에 1억원의 용역비를 편성했다.

 시는 3월 용역계약 체결, 9월 중간보고회, 11월 최종보고회, 12월 용역 준공 일정을 마련했으며 최적 노선이 선정되면 국토교통부에 반영을 건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 인천 2호선~광명 연장선 유치를 둘러싸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경기도 광명·시흥시가 인천시에 공동용역을 제안했고 해당 지역을 지나는 노선 길이에 따라 비용을 분담하는 조건으로 용역을 공동 추진키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용역비를 1억4500만원으로 증액하면서 인천시는 1000만원, 광명시는 7500만원, 시흥시는 6000만원을 각각 분담하고 용역 주관은 인천시가 맡아 객관성을 유지키로 했다.

 이러한 결정은 광명시와 시흥시 간의 인천 2호선~광명 연장선 유치 경쟁이 뜨거운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광명시와 시흥시는 용역비를 미처 편성하지 못한 상황으로 올해 6월 지방선거 이후 제1회 추경에서나 확보할 수 있어 공동용역 발주 시기는 9~10월로 연기됐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광명 연장은 3개 노선이 검토되고 있는데 ▲인천대공원~광명 12.8㎞(대도시권광역교통기본계획 반영 노선) ▲인천대공원~독산 13.9㎞(경기도 건의 노선) ▲인천대공원~매화 8.6㎞(〃)다.

 광명 노선은 인천2호선에서 KTX 광명역을 직접 연결하기 때문에 인천시민들에게는 가장 바람직하지만 경기도가 사실상 폐기한 안이다.

 가장 긴 독산 노선은 광명을 거치는데 사업비가 많이 들고 인천시민이 KTX 광명역을 가려면 신안산선으로 갈아타는 환승이 필요하다.

 매화 노선은 시흥을 통과하는데 길이가 가장 짧아 사업비를 줄일 수 있지만 독산 노선과 마찬가지로 신안산선으로 환승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인천시가 광명·시흥시와 공동으로 용역을 실시키로 했지만 인천도시철도 2호선 광명(KTX) 연장선 건설 여부는 극히 불투명하다.

 이 노선은 도시철도 건설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어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고 예타에서 경제적 타당성이 입증될 것인지도 의문이다.

 경기지역의 일부 택지개발지구 해제 등으로 교통 수요가 줄면서 경제성 지표인 B/C 비율이 기준치인 1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광명 연장은 중장기 사업으로 추진하는데 사전 타당성 연구용역은 우선 3개 노선(안) 가운데 최적 노선부터 검토해보자는 뜻”이라며 “인천 2호선 광명 연장은 최적 노선에 대한 경기도 및 국토교통부와의 협의, 사업비 분담 협의, 예비타당성조사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실현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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