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도진 스케이트장 올해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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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도진 스케이트장 올해로 끝?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8.01.0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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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예산신청 의회 삭감... 시각차 있어

화도진 스케이트장을 이용하는 학생 및 시민들 모습.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겨울시즌마다 운영되고 있다. ⓒ동구청

 

겨울철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화도진 스케이트장과 썰매장의 다음해 운영이 불투명해졌다. 관할인 동구가 예산신청을 했지만 의회에서 사업비가 전액 삭감됐기 때문이다.
 
9일 동구에 따르면 올해 예산에 화도진 스케이트장 및 썰매장 사업비 약 3억 원이 동구의회에서 삭감, 더 이상 예산 반영이 되지 않으면서 3년여 간 시민들이 이용해 오던 스케이트장을 더 추진할 수 없게 됐다.
 
화도진 스케이트장은 지난 2015년 12월 개장한 뒤 동구의 대표적인 겨울철 대시민 서비스사업으로 자리해 왔다. 동인천역 북광장에 스케이트장을 조성하면서 최대 4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이스링크 1,800㎡와 썰매장 900㎡를 조성해 겨울철에 운영해 왔다.
 
안전장비 사용을 포함한 입장료가 1시간 기준 1천 원으로 저렴해 주민들과 학생 및 가족단위 이용객들이 찾았다.
 
개장 첫 해 70일간 6만 명, 2016년에는 59일간 7만 2,500명이 찾았다. 올 겨울 역시 지난 7일까지 누적 이용객은 3만 1,500명 정도로 호응을 얻는 편이다.
 
겨울철 스케이트장 운영에 대해서는 그간 동구청 및 이용 경험이 있는 시민과, 일부 의원 및 일부 시민단체의 시각이 갈려 왔다. 시민들에게 저렴히 아이스링크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사업으로서 충분히 장점이 있다는 의견과,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이 상존해 왔었기 때문.
 
동구의회 측은 “동구의 경우 지역 슬럼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시즌 행사를 위해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하느냐는 의견이 의원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가 돼 왔다”면서 “구민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주는 사업에 예산이 쓰여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어서 예산이 삭감됐던 것”이라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동구청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저렴하게 시설을 제공하는 것도 혜택을 주는 것이고 실제 이용한 시민들의 호응도가 높으며, 스케이트장 방문객 증가에 따른 주변 상권도 활성화하는 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추후 추경을 통해 사업비를 반영해달라고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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