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이학재 의원, 잔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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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이학재 의원, 잔류 선언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8.01.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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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에 남아 통합신당 출범에 힘 보탤 것"

           


 3선의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갑)이 바른정당 잔류를 선언했다. 지난 9일 김세연 의원 탈당으로 10석이 된 바른정당은 이 의원 잔류로 두자리 의석을 지키게 됐다.

 이학재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바른정당에 남아 통합신당 출범에 힘을 보태겠다”며 “통합신당이 국민들의 마음속에 굳건히 뿌리내리도록 더욱 노력하고 나아가 국민적 지지 속에, 개혁적 중도보수 세력이 중심이 된 대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민적 분노와 탄핵을 초래했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앞에서 처절한 반성으로 국민들께 용서를 구하고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우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동료들과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을 창당했으나 안타깝게도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좀처럼 오르지 않았고 동료 의원들은 하나 둘 당을 떠났다”고 돌아봤다.

 이 의원은 “급기야 바른정당은 창당 가치를 구현할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만 했는데 내부에서 중도, 보수 통합논의가 시작됐고 지금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제 지역의 많은 적극적 보수 지지자분들이 이 기회에 자유한국당 복귀를 촉구했는데 보잘 것 없는 저를 재선 구청장, 3선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지역공동체와 국가를 위해 일할 기회를 주셨던 고마운 분들의 요청을 가벼이 여길 수 없었기에 제 마음은 흔들렸다”고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비장한 각오로 탈당하고 창당하며 시도한 보수개혁의 중차대한 과업을 여기서 접을 수밖에 없는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며칠간 아들과 함께 지리산을 다녀왔는데 아무리 춥고 험한 높은 산도 한발 한발 내딛으면 정상에 오르지만 어떠한 이유로든지 포기하면 오르지 못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며 ”바른정당에 남아 진통 속에 있는 통합신당 출범에 힘을 보태고 통합신당이 국민들의 마음속에 굳건히 뿌리내리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바른정당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세연 의원의 탈당으로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학재 의원의 잔류 선언으로 한숨 돌리게 됐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그동안 많은 고민이 있던 것으로 아는데 같이 이 길을 가겠다고 결단해 주신데 대해 당 대표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이학재 의원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소셜미디어에 “이학재 의원의 바른정당 잔류 선언은 당연한 일인데 감동적”이라며 “중요한 시기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바로 정치이며 이학재 의원은 김세연, 남경필과 다른 선택을 했고 이제 평가는 국민들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학재 의원의 결단이 헛되지 않게 통합개혁신당을 반드시 성공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정치권은 이학재 의원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았으나 바른정당 잔류를 선언한 가운데 향후 통합신당 출범과 6.13 지방선거에서 이 의원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이학재 의원의 자유한국당 복당설은 자유한국당이 그의 지역구인 서구갑 당협위원장을 교체 대상으로 선정해 자리를 비워두고 최석정 인천시의원의 바른정당 탈당과 자유한국당 복당 선언이 이어진데 따른 것이었다.

 이 의원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정체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통합이 성사되면 중도개혁이라는 목표를 향해 매진할 것”이라며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의 정신을 바탕으로 중도의 외연을 넓혀 나가면 국민들의 지지를 회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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