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道 일반화, 도화IC~인천기점 ‘지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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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고속道 일반화, 도화IC~인천기점 ‘지하화’?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8.01.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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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청장-주민들 고속道기능 요구에 인천시 ‘고심 중’

경인고속도로 도화IC 및 인근 지도. 시가 지하화를 고민한다는 구간은 이곳서부터 서쪽 인천기점까지의 구간이다.

 

인천시가 추진중인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과 관련해 시가 도화IC서부터 인천항 기점까지를 전면 지하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구에서 구차원에서 일반화로 인한 지역 피해를 호소함에 따라 필요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동암 정무경제부시장과 중구 관계자 및 중구 주민들은 지난 10일 오후 인천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관련 대책 회의’를 가졌다. 이 회의 내용의 요약 내용은 다음날인 11일 중구가 이를 보도자료로 배포했다.
 
당시 대책회의에서는 인천시측이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 추진계획에 대한 보고를 마치지마자 주민들이 “일반화사업 추진에 중구 주민과 상인들의 의견청취를 왜 하지 않았느냐”는 등의 내용이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책회의에 참여한 주민 중 한 명은 “주민들과 상인들은 주로 기존 고속도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줄 것, 향후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 진행시 고속도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었다”고 전했다.
 
지난 9일에는 김홍섭 중구청장이 구청 기자실을 방문해 “경인고속도로가 서울과 인천을 기능을 하는 상징적인 시설로 일반화에 앞서 중구 지역 주민들의 의견과 이용객들의 의견을 사전에 면밀히 검토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던 바 있다.
 
김 청장은 대책회의에서 “경인고속도로의 기능이 유지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검토해 달라”는 요구를 별도 요청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러나 시가 추진하고 있는 일반화 사업은 인천기점과 도화IC 구간 차선을 10차로에서 4차로로, 도화IC부터 서인천IC의 10차선 구간을 6차로로 줄이고, 최고 속력 또한 100㎞에서 60㎞로 감소시키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어 중구 주민들의 요구에 어긋나는 부분이 많다.
 
이에 인천시 관계자는 “대책회의를 통해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용역 과정에 도화IC~인천기점 구간의 고속도로 기능 유지방안 검토 혹은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나가겠다고 약속한 상태”라고 전했다.
 
실제 도화IC에서 인천항 기점까지의 구간에 중구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려면 현실적으로는 해당 구간을 지하화하는 방법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최근 김홍섭 중구청장이 직접 주장한 바도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조동암 부시장이 10일 대책회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의사를 전한 상태다.
 
현재 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의 대체기능 도로로 문학~검단 고속화도로 노선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왕복 4차로 지하터널로 일부(도화IC~가좌IC경인고속도로를 지나고 있는 문학~검단 고속화도로를 구상 중인 시는 지난 2016년 말 한국개발연구원에  적격성 조사를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이 도로의 건설을 전제로 도화IC~인천기점 구간을 연결하겠다는 복안으로 분석된다.
 
한편 시 관계자는 “중구 주민들이 자신들의 의견 청취를 왜 안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시 우리 시가 일반화 사업으로 도시계획 변경을 해야 하는 지역 중심으로 의견 청취를 진행하면서 중구 등 일부 지역에서 의견 청취를 하지 못한 부분이 다소 있었다”고 해명했다.

만약 경인고속도로의 해당 구간이 지하화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이는 대규모 토건사업이 되는 셈이다. 재정위기를 최근에야 겨우 탈출한 시가 최근 토건사업을 재차 넓히는 등 행보를 보이면서 지역사회가 우려하는 가운데, 지하화 추진 시 재정 등에 관한 논란도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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