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천시당, 한국당 홍준표 대표 발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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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인천시당, 한국당 홍준표 대표 발언 비판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8.02.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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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걸린 문제에 안보프레임 씌워, 인천시민들 용납하지 않을 것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인천 발언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시당은 23일 논평을 내 “22일 인천을 찾은 홍준표 대표가 ‘지금 미국이 우리한테 통상압력을 가하는 본질은 정부의 친북정책을 버리라는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홍 대표의 발언은 미국의 통상압력으로 인천의 자동차·철강 산업이 타격을 받기를 바라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라고 지적했다.

 시당은 “자유한국당은 평창올림픽을 지속적으로 폄하해 국민들의 지탄을 받은데 이어 한국GM과 협력업체 종사자들의 생존이 걸린 문제에 대해서도 색깔론을 들고 나오는데 인천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당은 “홍준표 대표의 논리대로라면 ‘정부가 북한과 대화를 이어나가면 미국은 우리나라에 계속 통상압력을 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인데 미국에게 통상압력 뿐 아니라 한국GM의 전면 철수 빌미까지 제공하는 참으로 위험한 언행”이라며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시당은 “미국과의 통상마찰을 색깔론으로 엮어 ‘미국의 통상 보복은 정당하다’는 자유한국당의 매국적 논리에 부화뇌동할 인천시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시당은 “홍준표 대표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유정복 시장은 이러한 당대표의 주장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며 “침묵은 동의를 뜻한다”고 덧붙였다.

 윤관석 민주당 최고위원(인천시당 위원장)도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어제 인천을 찾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친북타령을 늘어놓았는데 한미 통상마찰 및 한국GM과 관련한 위기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뒤로 한 채 궤변과 친북타령만 하는 제1야당 대표를 국민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부끄러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최고위원은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어제 한국GM 정상화를 위한 대주주(글로벌GM)의 책임과 역할, 이해관계자의 고통 분담, 장기 존속이 가능한 경영정상화 방안 등 3대 원칙을 밝혔는데 정부와 여당의 원칙 있는 대처가 한국GM 살리기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에 이미 한국GM 태스크포스를 설치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는 가운데 정부가 산업통상자원부로 GM 관련 업무를 일원화하고 경영실사에 착수한 만큼 3대 원칙 아래 협의를 진행한다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22일 인천시청에서 ‘인천 안전 및 청년일자리 점검회의’를 가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미국이 가하는 통상압력의 본질은 정부의 친북정책을 버리라는 것”이라며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우리나라의 안보와 경제상황이 걱정스럽다”고 발언했다.

 홍 대표는 이어 “미국과 세계가 북핵을 제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당사자인 대한민국만, 문재인 정권만 친북정책을 취하고 있는데 북한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제재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미국의 통상압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친북정책을 버리지 않으면 안보 뿐만 아니라 통상 측면에서도 미국으로부터 직접 타격을 당할 수 있다”며 “인천의 경우 철강과 한국GM이 직격탄을 맞게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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