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선거 앞 ‘원도심 프로젝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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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 선거 앞 ‘원도심 프로젝트' 발표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8.03.2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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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고속도로, 개항창조도시 등 사업 대부분 이미 추진 중... "재탕 수준"

유정복 시장(사진 오른쪽)이 21일 인천시청사에서 원도심 재생 계획에 대한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인천시

 
유정복 시장이 ‘원도심 부흥을 위한 3대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역사회 대부분은 기존 추진계획의 사실상 ‘재탕’ 수준에 가까워 100일도 안 남은 지방선거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 시장은 21일 오전 인천시청사 공감회의실에서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를 직접 발표하고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 개항창조도시 조성, 북부권역 체계적 개발 등 3대 사업을 포함해 5년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사업은 인천 기점부터 서인천IC까지 10.45km 구간을 일반도로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4년까지 옹벽·방음벽을 허물고 도로 주변에 공원·실개천·문화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개항창조도시 사업은 19세기 말 개항한 인천항을 중심으로 월미도 관광특구 및 차이나타운, 인천역 등 중·동구 일원을 문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그 외 북부권역 개발사업은 검단산업단지 확대, 수도권매립지 테마파크 조성, 계양구 상야지구 개발 등을 골자로 한다.
 
시는 3대 프로젝트 외에 지역별 혁신지구 지정과 테마형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 특색음식거리 명소화 등 원도심 경제 기반 강화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주차장 및 공원 녹지 및 문화공간을 확대하고 스마트 안전기술 보급 등 원도심 지역의 생활여건 개선 사업도 병행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시가 중장기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원도심을 통과하는 철도 대순환선 건설 및 영종~강화 연륙교 등 주요사업도 다시 언급됐다.
 
이날 시는 ‘스마트 포용도시’라는 주제로 원도심을 조성한다는 취지하에 ‘원도심 재생본부’를 설치해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한편 ‘범시민 원도심 부흥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원도심 재생과 관련해 시 회계(일반 및 특별회계 포함) 및 기금 등을 합쳐 5년 간 3조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그러나 시민사회에서는 유 시장이 직접 나서 발표한 정책들 대부분이 기존에 추진되던 것들을 답습하거나 이름만 바꾼 것으로, ‘사실상 현직 프리미엄을 이용한 기존 정책 짜깁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10월 유 시장이 ‘원도심 부흥 원년’을 선포하고 5년 간 1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가 있고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 개항창조도시 사업, 철도 대순환선 등 사업 역시 기존 언론에 발표된 계획에서 진전된 사항이 별로 없어 ‘재탕’이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시각에 따라 재탕으로 의식될 수 있다”면서도 “최근 달성한 재정 건전화에 따라 이제 원도심 재생이 시의 의지임을 보다 명확하게 의미 부여를 하자는 것이 이날 유 시장의 발표 의도였다는 점을 알아 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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