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협력업체들 "경영난에 연쇄 부도 위기"
상태바
한국지엠 협력업체들 "경영난에 연쇄 부도 위기"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8.03.21 1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긴급토론회서 "정부·금융권 지원" 촉구···6차 입단협은 '진통'




한국지엠 경영정상화를 위한 임단협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지엠 협력업체들이 정부와 금융권에 신속한 지원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시와 인천상공회의소는 21일 오후 제물포스마트타운 2층 회의실에서 '한국GM 조기 경영 정상화 및 인천지역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한 긴급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자로 나선 문승 한국지엠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장은 “한국지엠 거래 부품업체들은 납품물량이 급감하고 매출액이 감소해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한국지엠 조기 정상화를 위한 신속한 지원결정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최근 금융권이 한국지엠과 거래하는 부품 협력업체를 특별 관리해 유동성 위기가 심각해졌다며, 은행이 협력업체가 대금으로 받은 어음 할인을 거부하기 시작하면서 연쇄 부도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문 위원장은 "비대위는 한국지엠 노사에 발빠른 사태 해결을 요청했다"며 "노조는 사측 요구 사항에 적극 협력해 신차 투입 등 정상화 계획을 시행하고, 정부와 금융권 등도 신속한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용주 오토타임즈 편집장은 한국지엠의 위기 원인으로 쉐보레의 유럽시장 철수에 따른 수출 축소, 생산 차종의 노후화, 내수시장의 성장률 정체 등을 지목했다.

권 편집장은 "고비용 구조의 개선, 생산 차종의 변화, 부채 해결, 운영자금 투입, 적정생산규모 유지 등이 필요하다"며 "정부도 지원을 머뭇거리지 말고 신속하게 결정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날 진행된 한국지엠 임단협 6차 교섭에서는 사측이 조건부 잠정 합의를 제안했으나 노조의 반대로 합의가 미뤄졌다. 

사측은 이달 말까지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GM과 산업은행의 자금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노조는 요구안과 관련 세부항목에 대한 사측의 입장을 먼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산업은행의 투자가 확정될 경우 특별 단협을 통해 요구안에 대한 수정제시안을 내놓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한국지엠은 노조와 협의를 통해 이번 주 내로 협상 테이블을 마련해 7차 교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