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사업자와 콘텐츠 사용료 협상
수도권 지상파 방송인 OBS가 제몫 찾기에 나섰다. OBS는 KT와 SK·LG 등 유료방송사업자와 콘텐츠 사용료를 두고 협상(유료방송간 재송신 협상)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OBS는 지난 6일 KT를 시작으로 7일 SK, 13일 스카이라이프, 20일 LG와 상견례를 겸한 첫 협상을 벌여 재송신 대가 산정을 의제로 협상을 시작했다.
가입자당 재송신료 협상은 드라마와 뉴스 등 콘텐츠를 제작하는 OBS가 콘텐츠를 보급하는 유료방송사업자(플랫폼 사업자)와 사용료를 두고 협상하는 것을 말한다.
KBS와 MBC·SBS 등 방송 3사는 유료방송사업자들과 매년 협상을 벌여 연간 800억원을 받고 있다.
OBS와 같은 지역민방인 부산민방 KNN도 유료방송사업자에게 콘텐츠 사용료로 연간 55억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특히 OBS와 유료방송간 재송신 협상은 2016년 10월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함께 만든 ‘지상파방송 재송신 협상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첫 협상으로, 방송·통신업계는 물론 언론·시민단체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OBS 관계자는 “OBS는 그동안 유료사업자들의 갑질에 눌려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지 못했었다”며 “이제는 정당한 콘텐츠 대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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