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결선투표 도입, 인천시장 판세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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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결선투표 도입, 인천시장 판세에 영향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8.04.0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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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경선 열기 뜨거워질 듯, 후보 간 합종연횡 주목돼

                     
                박남춘 국회의원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 결선투표를 도입키로 결정해 인천시장 후보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2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광역단체장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48~72시간 이내에 같은 선거인단이 1, 2위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하도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3명의 후보가 나선 민주당의 인천시장 후보 경선에도 상당한 변수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민주당 인천시장 출마 예상자는 박남춘 국회의원,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 등 3명인데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가 결선투표를 벌이기 때문에 3위 탈락자가 결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민주당 지도부가 당초 부정적이던 광역단체장 결선투표를 도입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에 대통령 결선투표제가 명시된 만큼 당내 경선에서 이를 먼저 적용하는 것이 옳다는 명분 때문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후발 주자들이 결선투표를 강하게 요구한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전 대표, 자유한국당의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출마설이 나오면서 민주당도 역동적인 경선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의 여론조사 추이를 감안할 때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경선은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기 어려울 전망이다.

 결국 결선투표로 갈 가능성이 높은데 2, 3위가 연대한다면 판세가 뒤집힐 수도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인천지역 정치권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3명 중 박남춘 의원이 다소 앞서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인천시장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 3명 가운데 누가 나와도 자유한국당 유정복 현 시장을 상당한 차이로 이긴다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키로 전격 결정함으로써 인천시장 후보들 간 합종연횡이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측 한 관계자는 “박남춘 의원이 ‘대세론’을 강조해 왔는데 경선 결선투표 도입은 이러한 주장의 토대를 무너뜨린 것”이라며 “유불리를 떠나 경선 흥행몰이 성공으로 인천 지방정권 교체는 더욱 확실해질 것이란 측면에서 결선투표제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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