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천시장 경선 3파전 확정, 긴장감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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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인천시장 경선 3파전 확정, 긴장감 높아져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8.04.0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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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영 후보 측 "여론조사 빙자한 불법 선거운동" 의혹 제기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          박남춘 국회의원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경선이 박남춘 국회의원,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의 3파전으로 확정된 가운데 여론조사를 둘러싼 논란이 이는 등 결선투표제 도입에 따른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홍미영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인천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불공정한 여론조사 질문지가 나돌아 선거판을 흐리고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가 나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후보 측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오후 홍 후보를 제외한 불법성 여론조사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아 인천시선관위에 신고했고 현재 선관위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시 중앙당의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자 여론조사와 함께 뉴시스가 리서치뷰에 의뢰한 인천시장 여론조사가 있었는데 이 틈을 노려 여론조사를 가장해 특정 후보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불법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며 “당내 후보들이 아름다운 경선을 치르고 서로 깨끗하게 승복하길 바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시스가 이날 오전 8시 최초 보도한 인천시장 여론조사 결과는 4자(더불어민주당 후보,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 바른미래당 문병호 후보, 정의당 김응호 후보) 가상대결에서 민주당 후보 3명 모두 유정복 현 시장을 크게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현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는 ▲박남춘 후보 25%포인트(51.9%-26.9%) ▲김교흥 후보 24.9%포인트(50.9%-26.0%) ▲홍미영 후보 19.2%포인트(46.8%-27.6%)다.

 인천시민들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57.4%, 한국당 19.1%, 바른미래당 7.6%, 정의당 4.7%, 민주평화당 1.6%로 조사됐다.

 민주당 후보들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적합도는 박남춘 의원 31.6%,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 30.7%,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14.1% 순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30~31일 이틀간 인천시민 1000명(휴대전화 강상번호 50%, RDD 유선전화 50%)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해 2.9%의 응답률을 보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한편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의 인천시장 여론조사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자유한국당 유정복 현 시장을 크게 이긴다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적합도는 각각 다르게 나오는데 지난해 12월 26~27일 윈지코리아컨설팅 조사는 김교흥 25.9%, 박남춘 14.8%, 홍미영 11.1% 순이었다.
지난 2월 26~27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서는 박남춘 25.1%, 홍미영 16.2%, 김교흥 9.8%가 나왔다.

 경인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12~13일 실시한 조사는 홍미영 19.9%, 박남춘 16.7%, 김교흥 12.0%다.

 이처럼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누가 나와도 크게 이긴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3자 경선은 사실상의 본선이라는 평가 속에 당내 후보 적합도는 조사마다 달라 인천시장 민주당 경선은 결선투표 가능성이 높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결선투표제를 도입한 민주당은 인천을 포함해 서울(박원순 시장, 박영선 의원, 우상호 의원)과 경기(이재명 전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의 수도권은 물론 전남, 대구, 대전 등 6곳에서 3인 경선을 실시한다.

 결선투표제 도입의 취지를 살려 역동감 넘치는 경선을 통해 흥행몰이를 하자는 것이다.

 2인 경선은 4곳(충남, 충북, 전북, 제주)이고 단수 추천은 5곳(부산시장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 강원도지사 최문순 현 지사, 세종시장 이춘희 현 시장, 경북지사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울산시장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이다.

 7명이 경쟁하는 광주시장은 일부 후보간의 단일화 결정을 지켜보고 경선 후보를 결정키로 했으며 경남지사는 김경수 의원을 전략공천 또는 단수 후보로 선정할 예정이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중앙당이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고 수도권 3곳을 비롯해 6곳을 3인 경선지역으로 선정한 것은 치열하지만 정정당당한 경선을 통해 본선 경쟁력을 키워 지방정권을 확실하게 교체하자는 것”이라며 “우리당 인천시장 후보 3명이 상호 비방 등을 자제하고 정책과 인물로 승부함으로써 민주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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