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 어선 한반도기 게양, 공무원이 불법으로 몰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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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5도 어선 한반도기 게양, 공무원이 불법으로 몰아 논란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8.04.1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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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공무원과 민주당 옹진군수 예비후보 불법 운운 부적절한 처신

    

 서해5도 어민들의 한반도기 게양 조업과 관련해 인천시 공무원과 민주당 옹진군수 예비후보가 불법으로 몰아가는 부적절한 언행을 보여 논란이다.

 ‘서해5도 생존과 평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와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17일 성명을 내고 서해평화와 어장 확대를 염원하는 어민들의 한반도기 게양에 대해 불법이라고 협박한 인천시 수산과 K팀장의 징계와 장정민 민주당 옹진군수 예비후보의 공천 배제를 요구했다.

 서해5도 인천대책위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6일 백령도, 12일 대청도에서 어민들이 어선에 태극기와 함께 한반도기를 달고 조업하는 ‘서해5도 한반도기 게양식’을 열었다”며 “‘서해5도 한반도기’는 서해평화와 어장 확대가 실현되기를 염원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인천대책위는 “인천시 수산과 K팀장은 이러한 서해5도 어민들의 염원을 외면한 채 명확한 근거도 없이 불법으로 몰아가는 문자를 어민들에게 보냈는데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공무원이 할 수 없는 부적절한 개입이고 선박법 위반 언급은 한반도기를 게양하지 말라는 협박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인천대책위는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는 ‘서해5도 한반도기 주민(어민)들은 반대한다! 관계기관 현행법 저촉 위반 공시 명확히!’ 등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부적절한 처신으로 논란이 됐던 박근혜 정부 윤창중 청와대 전 대변인도 ‘한반도기 달고 서해에서 고기 잡는다고 들쑤시는 해괴한 떼거리들의 등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당 장정민 옹진군수 예비후보가 한반도기를 ‘왜 다냐’며 부적절한 발언을 해 선주협회장과 다투기까지 했다”며 장 예비후보의 공천 배제를 요구했다.

 인천대책위는 “문재인 정부는 서해평화를 중요한 정책과제로 제시하고 있는데 자유한국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꾼 장 예비후보는 아직도 본인을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인천시 수산과 K팀장 징계와 장정민 예비후보 공천 배제를 촉구하고 인천시와 민주당이 서해5도 어민들이 납득할 만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도 이날 성명을 내고 “서해5도 어민들이 분쟁의 바다인 서해의 평화와 어장확대를 바라는 마음으로 어선에 태극기와 함께 하반도기를 달고 조업하는 것은 생존권과 직결되어 있으며 매우 합당한 행동”이라며 “국내 언론은 물론 영국의 BBC, 일본의 NHK, 한국 소식을 외국으로 송출하는 공영방송 ‘아리랑 TV’ 등에 보도되면서 국내외의 관심과 지지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하지만 어민들의 평화와 생존을 위한 노력에 인천시와 민주당 옹진군수 예비후보가 불법 운운하며 어민들을 협박하고 찬물을 끼얹어 어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인천시는 해당 공무원을 징계하고 민주당 인천시당은 해당 옹진군수 예비후보를 당장 공천에서 배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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