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고 박정희 선생 추모행사 21일부터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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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고 박정희 선생 추모행사 21일부터 열려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8.04.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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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 오후 2시 아벨서점서 전시도록, 수채화 작품 전시

 
인천서 오랜 기간 화가 겸 사회운동가로 활동했던 고 박정희 선생(1923~2014)을 추모하는 전시행사가 열린다.
 
박정희 제자 추모회는 21일 오후 2시부터 동구 아벨서점 '한권의책' 전시장에서 박 선생의 생전 작품과 도록 등을 전시하고 선생의 자취를 기념하는 행사를 갖는다.
 
일제 강점기인 1923년 한글점자를 창안한 송암 박두성 선생의 둘째딸로 태어난 선생은 선친의 조수 일로 점자 제작에 기여하면서 경성여자사범학교 졸업 후 인천 제2 보통학교 교사, 화도유치원 원장, 화도 장로교회 장로 등을 지냈다.
 
또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지난 2014년 타계할 때까지 평생을 인천서 살며 지역의 시각장애인 후원 및 권익 증진에 앞장섰다.
 
5명의 자녀 등 대가족을 키워내면서도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화가의 꿈을 놓지 않고, 67세에 수채화 화가(한국 수채화 협회 1990년)로 데뷔했으며 이후로도 1992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관 건립 및 장학금 마련에도 힘썼다.
 
점자도서관 건립 외에도 1997년 인천 맹인복지회관 건립 및 2001년 안구기증협회 주최 등을 위한 개인전 등 수차례 전시회를 통해 기금 마련에 앞장섰고, 지난 2009년에는 중도실명자 재활을 위한 장학금 마련을 위해 100여 점의 수채화 작품을 기증하는 등 그림을 통한 사회운동에도 앞장섰다.
 
생전의 선생은 제17회 장애인의 날 ‘국민훈장 동백장’, 2001년 ‘인천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화평동에 위치한 ‘평안 수채화의 집’이 여전히 동네에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92년 당시 전시회 도록.


생전의 박정희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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