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된 ‘원팀’으로 새로운 인천특별시대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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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된 ‘원팀’으로 새로운 인천특별시대 열 것”
  • 김영빈·윤성문 기자
  • 승인 2018.04.2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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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장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의 재선 도전과 이를 막으려는 후보들의 공세가 핵심 포인트로 꼽힌다.
 
<인천in>은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의 치열한 경선을 뚫고 후보로 확정된 박남춘 국회의원(남동갑)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선거운동 계획과 공략 등을 소개한다.
 
박 의원은 민주당에서 대표적인 친노·친문 인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스스로를 ‘뼈노’라고 칭할 정도로 정치적 스승인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한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 인사수석 비서관으로 일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친분을 쌓았다.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경선은 박 후보가 과반인 57.2%를 차지해 결선투표 없이 끝났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후보간 고소·고발까지 오갈 정도로 경선이 과열 양상으로 빚어지기도 했다.
 
그는 이제 김교흥 전 국회사무총장과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을 비롯한 그들의 지지자를 끌어안고 당의 결속을 다져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숙명의 라이벌인 유 시장과의 맞대결은 인천의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사다. 박 의원과 유 시장은 제물포고 선·후배이자 행정고시를 거쳐 공직생활을 한 공무원 출신이다. 닮은꼴 경력이지만 정치적으론 ‘친박’과 ‘친노’ 등 정반대 노선을 걸어왔다.
 
박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유 시장 시정부에서 추락한 인천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 출마했다”며 “아직 인천에 남아있는 박근혜의 마지막 그림자를 걷어내고, 문 대통령과 함께 호흡하며 ‘인천특별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1958년에 태어난 인천 토박이인 박 의원은 제물포고(21회)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4회)를 거쳐 해양수산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해수부 총무부장, 국립해양조사원 원장,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인사수석, 19·20대 민주당 국회의원(남동갑),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아래는 박 의원과의 일문일답>
대담 : 김영빈 부국장
정리 : 윤성문 기자

 
▲치열한 경선을 거쳐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소감은?
 
먼저 인천시민들과 당원들의 성원에 감사한다. 이 같은 성원은 아직 인천에 남아있는 박근혜의 마지막 그림자를 걷어내고, 문 대통령과 함께 호흡하며 ‘인천특별시대’를 열라는 시민과 당원들의 엄중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민주당을 넘어 인천시민과 ‘원 팀’이 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본선을 준비하겠다.

 
▲인천시장에 당선돼야 하는 이유를 꼽자면?
 
지난 4년간 인천시민들의 삶은 어땠나. 인천의 자살률과 산재발생률, 가계부채 등 시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은 나아지지 않았다. 시장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일단 시민의 말을 듣고 소통해야 한다. 바닥 민심을 모르고 마음대로 일을 벌이면 시장만 행복할 뿐, 시민은 불행해진다. 현 시장이 그것을 보여주고 있지 않나.
 
얼마 전 유 시장이 ‘나그네는 길을 묻고, 지도자는 길을 낸다’라는 출판기념회를 열었는데, 오늘날 지도자야말로 시민에게 길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의견을 경청·공감하고 소통해야 시민의 요구에 응답할 수 있다. 박남춘을 선택한다면 ‘말이 통하는 시장’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

 
▲인천이 안고 있는 각종 현안 중 가장 시급한 사안은 무엇인가?
 
원도심 재생을 비롯한 도시 균형발전이다. 구도심과 신도시의 양극화와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 2016년 말 기준으로 149개 읍면동 가운데 80%에 육박하는 117곳이 쇠퇴지역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인천이 다수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해수부 출신으로 항만재개발사업 유치도 노력하겠다. 부평 제3보급단과 군용철로 폐선 등 원도심 내 군부대 이전도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도시재생 권역마다 현장소통센터를 설치해 주민들과 수시로 소통할 생각이다. 현장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사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원주민이 정착할 수 있는 동시에 주민이 주도하는 사업이 되도록 만들 것이다.
 

▲대표 공약을 소개한다면?
 
서울에서 인천까지 ‘10분대 시대’를 여는 교통 공약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을 인천에서도 탈 수 있도록 연장하는 내용이다. 최근 유 시장이 원종~홍대선 사업을 언급했는데, 이는 경제성도 부족하고 사업시행 시기가 불투명하다.
 
이 공약의 핵심은 서울 2호선을 청라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기존 계획인 원종~홍대 사업과 함께 5호선 화곡역부터는 홍대입구 방향과 까치산~신도림 방향으로 운행한다. 두 갈래로 나눠 서울 강북과 강남으로의 진입시간을 동시에 단축하는 것이다.
 
특히 서울 9호선처럼 급행과 일반열차 방식을 도입해 인천에서 서울까지 10분대에 오갈 수 있다. 청라에서 신도림, 홍대입구까지 기존 1시간대 거리를 절반이상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공약이다.
 




▲대표적인 친노·친문 인사로 알려져 있고 본인은 ‘뼈노’를 강조한다.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과의 인연은?
 
노 전 대통령은 정치적 스승이다.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는 평범한 공무원에 불과했지만, 노 전 대통령을 만나면서 정치에 눈을 뜨게 됐고,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국정상황실장, 인사수석 등 대통령의 핵심 참모 역할도 경험했다.
 
문 대통령과는 노 전 대통령의 철학과 가치를 함께 경험했다. 그는 이제 노 전 대통령의 비전과 가치를 지키고 발전시키고 있다. 문 대통령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이 꿈꾸던 사람사는 세상, 반칙과 특권이 없는 인천다운 인천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대통령 비서설 인사수석비서관을 지냈는데, 특별한 ‘인사’ 철학이 있다면?
 
공익인사는 ‘밀실·낙하산’이 아닌 공적시스템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비공식 자료가 아닌 공식 인사DB와 투명한 절차를 거쳐 추천받은 인재를 개방적이고 공정한 시스템으로 검증해야 한다.
 
특히 인사를 정치적 산물로 인식하는 과거 정부의 잘못된 인식을 바꿔야 한다. 시스템 속에서 인재풀을 양성하고 충분한 사전 검증과 적재적소에 맞게 배치하는 방식으로 정부 인사정책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확립하는 틀을 갖춰야 한다.

 
▲해수부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는데, 해양도시 인천에 대한 비전은?
 
인천항은 수도권의 관문으로, 대중국 및 통일한국을 대비하고 동북아 거점항구가 될 수 있는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항만이다. 그러나 인천내항 재개발과 신항 개발 사업 등은 중앙정부에서 후순위로 밀려 재정투자가 원활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우선 내항재개발 사업은 공공성을 살리면서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 골든하버, 신항 개발사업 및 배후부지, 인프라에 대한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되도록 할 것이다. 인천항에 대한 정부의 과감한 투자를 이끌어 제2의 인천항 개항시대를 열겠다.
 

▲본선이 시작됐다. 선거 전략을 소개한다면?
 
일단 숨을 돌리며 전열을 재정비하는 중이다. 다음 주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의 경선이 사실상 마무리되면 이를 기점으로 빠른 시일 내 함께 하지 못하는 후보들과 ‘원 팀’ 구성 논의를 거칠 것이다. 이후 인천시당 차원의 선거대책위 구성 등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발대식은 5월 초로 예상된다.
 
핵심공약은 그동안 원도심, 교통, 안전, 청년, 서해평화렵력 등 분야별 공약을 밝힌 바 있다.이와 함께 당내 타 후보들이 고민한 공약, 중앙당과의 공통공약 논의 등을 거쳐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되면 차례로 발표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인천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 2년차에 이뤄지는 매우 중요한 시기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그림자에 가려진 과거의 대한민국에 머물지, 아니면 정부와 발맞춰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갈지가 결정된다.
 
인천도 마찬가지다. 지난 4년간 유정복 시정부가 해결하지 못했던 부분이 너무 많다. 이제 새로운 인천특별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인천 정권교체를 향해 꿋꿋하게 걸어가겠다. 그 길에 인천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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