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인천시장 공천 계속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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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인천시장 공천 계속 지연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8.05.0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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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전 의원 추가 기간에 공천 신청하지 않아, 후보 안갯속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이어 원내 3당인 바른미래당의 인천시장 후보 공천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중앙당은 지난 2일 ‘5차 공직선거후보자 추천 신청 공고’를 내고 인천시장을 포함해 광역 및 기초단체장 공천 신청을 받았으나 유력 후보인 문병호 전 국회의원(부평구갑)이 마감일인 5일까지 신청하지 않았다.

 중앙당은 2~4차 추가 공고에서는 공천 신청자가 있는 인천시장은 대상에서 제외했으나 이번 5차 공고에 포함시킴으로써 사실상 문병호 카드를 공식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문 전 의원은 5일 “중앙당에 인천시장 후보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으나 출마하라는 요청이 지속되고 있다”며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상황에서 수도권인 인천, 경기에도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야 한다는 당 지도부의 압박이 강해 다음 주까지는 좀 더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문 전 의원은 중앙당에서 선거비용을 포함해 총력 지원할 경우 출마할 수도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셈이다.

 바른미래당 중앙당은 지난달 17일 발표한 인천시장 공천 신청자 명단에 정대유 전 인천경제청 차장(안철수 인재영입 1호)과 이수봉 인천시당 공동위원장을 포함하고 면접까지 실시했으나 공천을 미루고 있다.

 특히 최근 정대유 전 인천경제청 차장이 인천시장 출마를 포기한 가운데 이수봉 시당 공동위원장이 잇따라 공약을 발표하는 등 공천을 강하게 희망하며 중앙당에 어필하고 있으나 당은 문병호 전 의원 카드를 쉽사리 접지 않고 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이 공동위원장의 득표력에 대해 상당한 의문과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는 것이 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로 인해 일정 수준의 득표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는 재선의 문병호 전 의원을 전략공천하려 한다는 것이다.

 중앙당 관계자들은 문 전 의원에게 2년 후 총선을 겨냥해서라도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리로 설득과 함께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미래당이 정상적인 공천 신청 절차를 밟은 이수봉 시당 공동위원장을 내치고 문 전 의원을 전략공천할 경우 이 위원장 측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등 당의 내홍은 더욱 깊어질 수 있다.

 바른미래당은 현재 인천시장 후보를 공천하지 못한 가운데 인천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도 10곳 중 3곳만 결정했고 지역구 광역의원(시의원)도 33곳 중 4곳을 공천하는데 그치고 있다.

 한편 인천시장 선거에는 당 공천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전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유정복 현 시장, 정의당 김응호 인천시당 위원장 3명이 출마를 확정한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문병호 전 의원과 이수봉 인천시당 공동위원장을 놓고 저울질이 계속되고 있으며 민주평화당은 인물난을 겪으면서 공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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