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남구청장···불꽃튀는 4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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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 남구청장···불꽃튀는 4파전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8.05.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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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판세분석] 3. 남구청장 선거

오는 6월 13일 열리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과 거주지 별로 구청장 및 시의원, 구의원 선거가 동시에 실시된다. 각 당은 지난 3월부터 단수공천 혹은 경선 등 일련의 과정을 시작하여 5월 1일자를 전후로 후보를 최종 확정하거나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인천in>은 인천지역 10개 군·구의 구청장 및 군수에 도전하는 각당 및 무소속 후보들을 소개하고 판세를 알아본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정식(더불어민주당), 이영훈(자유한국당), 최백규(바른미래당 예정), 문영미(정의당) 예비후보 


 
▲전통적 보수 강세··· 박우섭 불출마로 '무주공산'
 
남구는 '미추홀'과 문학산으로 상징되는 문화유산을 간직한 인천 문화·역사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주변에 송도국제도시 등 신도시들이 생겨나고 젊은 층이 도시를 빠져나가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현재 중·동구와 함께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으로 꼽히고 있다. 남구는 오는 7월부터는 인천의 옛 지명인 ‘미추홀구’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출발을 앞두고 인천 문화역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 하려 힘쓰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을 띠고 있지만, 최근 투표 성향은 그리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국회의원은 갑·을 모두 한국당이지만, 구청장은 민주당 출신이다.
 
남구청장을 3차례(연임 2회) 역임한 박우섭 청장의 불출마 선언과 함께 후보군이 난립했지만 뚜렷하게 강세를 보이는 후보가 없어 여·야 모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평이다.
 
 
▲ 김정식, 이영훈, 문영미에 최백규 가세··· 4파전 양상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천의 상당수 기초단체장 선거와 달리 치열한 4파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김정식 전 남구시설관리공단 경영본부장이, 한국당은 이영훈 전 인천시의원이, 정의당은 문영미 남구의회 의원이 후보로 나선다. 여기에 2014년 구청장 선거에 간발 차로 고배를 마신 최백규 전 남구의회 의원이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한다.

3명의 후보가 막바지까지 경선 경쟁을 펼친 민주당은 김 전 본부장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그는 남구청 비서실과 우원식 원내대표실 등을 거치면서 탄탄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당은 이 전 의원이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업가 출신인 그는 제7대 인천시의회에서 기획행정위원장을 역임하며 실전 능력을 키웠다.
 
정의당은 문 의원을 일찌감치 단일후보로 선출하고 유세에 나섰다. 남구의회 3선 출신이자 유일한 여성 단체장 후보로, 이번 선거에서 거대 양당에 맞서 얼마나 선전할지 주목된다.

한국당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가 낙마한 최 전 의원은 당을 탈당하고 오는 9일 미래당으로 공식 입당해 출마한다. 그는 2014 지방선거에서 박 청장에 698표(0.4%) 뒤진 8만5천516표를 얻고 석패, 와신상담해왔다.
 
 
▲ 핵심 공약은 환경 개선과 원도심 활성화 
 
김 예비후보는 문화 인프라 확충과 낙후지역 정비 등을 통해 살고 싶은 남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이를 위해 ▲도로변 경관 정비를 위한 공공디자인 사업 활성화 ▲간판 통일화·건축물 색채 정돈 ▲도심 내 휴식 공간 확충 등을 제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을 역임한 경험을 살려 시의 지원 예산을 확보해 교육 분야 등 각종 기반시설을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젊은층이 많이 유입되고 있는 용현·학익·도화지구를 중심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육시설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문 예비후보는 연령층이 높은 남구를 평생학습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기존 평생학습시스템을 더욱 강화·확대하고 이를 통해 구민들의 민주시민역량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또 늘어가는 빈집과 자투리 공간에는 작은 녹지를 조성해 구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녹색남구 도시'를 만든다는 생각이다.

최 예비후보는 수봉산에 다목적 타워를 건설하고 랜드마크로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원도심 재개발 문제 해결을 위한 도시재생추진위원회 구성 ▲맞춤형 보충학습 프로그램, 기숙형 학교 확충 ▲어린이집 준공영제 시행 ▲공립의료기관 설립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 전과 등 논란 경력

남구청장 후보 4명 가운데 3명이 전과기록을 갖고있다.

김 예비후보는 폭력·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화염병 사용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1990년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1993년 사면 및 특별복권), 저작권법 위반(2003년 벌금 300만원) 등 전력을 갖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대기환경보전법 위반(2010년 벌금 200만원) 1건, 최 예비후보는 의료법 위반(1999년 벌금 400만원) 1건을 각각 위반했다. 문 예비후보는 전과기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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