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포라 영화제, 1만2천 관객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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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 영화제, 1만2천 관객 '성공적'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8.05.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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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5일 일정 마무리... 상영공간 확충, 외부 돌발사태 해결은 과제로

 

지난 18일부터 5일간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에서 펼쳐진 제6회 디아스포라영화제가 22일 폐막식을 끝으로 종료됐다. 1만 2,500명의 관객들이 찾아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디아스포라영화제는 네덜란드 감독 에나 세니야르비치의 ‘임포트’를 22일 폐막작으로 5일 일정 영화제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영화제에는 ‘바라나시’의 출연배우 아딜 후세인과 ‘프랑스에서의 한 철’ 감독 마하마트 살레 하룬, ‘이방인’의 감독 브람 반 파에센 등 30여 명의 외국 영화인들이 영화제를 찾기도 했다. 외국 영화인들 대부분은 폐막식까지 남아 영화제의 감흥을 표현했다.
 
국내 영화팬들에겐 ‘라이프 오브 파이’로도 잘 알려진 아델 후세인은 “지금 세상은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디아스포라영화제는 서로의 디아스포라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참 좋은 취지의 영화제”라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해외 영화계에서 저명한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은 “나 스스로가 디아스포라이며, 현대인들은 누구나 한 곳에 정주하지 않고 살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디아스포라”라며 “이 영화제는 그런 의미에서 디아스포라영화제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슈를 다루고 있는 영화제이기 때문에 앞으로 몇 년 정도 후면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영화제는 새롭게 선 보인 ‘시네마 피크닉 토크’가 매회 관객들이 극장을 가득 채우며 큰 화제를 모았고 객원 프로그래머와 함께 한 영화제의 간판 섹션 ‘디아스포라의 눈’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 상영 때는, 사전 신청과 현장 발권이 일찌감치 마감되면서 관객들이 입석도 괜찮다며 상영관 앞에 줄을 서기도 했다. 그 외 ‘이주자 혐오’, ‘난민 문제’, ‘성소수자’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 총 12개의 아카데미 프로그램 역시 사전 신청이 일찌감치 마감되는 등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되었다.
 
20편이 넘는 작품들이 올해 디아스포라 영화제를 통해 최초 개봉했다는 점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부분적으로 한계도 있었다. 인천시가 올해 영화제에 1억 원을 더 지원했으나 영화관 수를 늘려야 했던 주최 측은 천막극장 등 시설을 늘리고 유지보수 등을 하는 데에 늘어난 예산만큼을 소진하면서 마케팅 등 다른 부분에서는 여전히 한계를 느껴야 했다.
 
이에 영화제 내부에서는 인천시 등이 주변의 빈 건물 등을 매입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으나, 현재 아트플랫폼 일대 건물들이 전반적으로 공시지가 대비 높은 실거래가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지자체가 공적재정으로 진행하기엔 예산 문제 이전에 제도상 난점이 가로막혀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또 천막극장에서 상영할 예정이었던 영화들이 21일 발생한 인천항 화재로 인해 취소되는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돌발사태에 대한 대응도 과제로 남게됐다.

그럼에도 영화제는 전반적으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중구 주민 한모씨(37)는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 중에서도 특히 서울 등지에 거주하는 외지인들이 SNS나 블로그 등을 통해 올리는 영화제 후기가 전반적으로 좋은 분위기”라며 “사회적 의미는 물론 분위기 및 화장실 등 편의성까지 비교적 만족할 만한 평가가 나타나면서 내년에도 많은 관객들이 몰릴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인천영상위 관계자는 “인천시 등 외부에 잘 보이기 위해 겉으로만 하는 소리가 아니라, 실제 내부적으로도 준비한 사람들이 인천을 대표하는 영화제로 성장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내년에 더 잘 준비할 기반은 충분했고,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내년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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