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후보 토론회, 후보들 날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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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후보 토론회, 후보들 날선 공방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8.05.2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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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건전화·일자리 등 신경전, 정책검증 보단 비방전으로


KBS초청 인천시장 후보토론회. <사진=KBS1 캡처>


6·13 지방선거에 나선 인천시장 후보들이 인천지역 현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박남춘, 유정복 후보는 재정건전화와 일자리 성과 등을 놓고 거센 신경전을 벌였다.

KBS는 28일 오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인천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에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자유한국당 유정복, 바른미래당 문병호, 정의당 김응호 후보가 참석했다.

먼저 유 후보는 10조 원이 넘는 인천의 부채 문제에 대해 "300만 시민과 공직자들이 각오의 노력 끝에 3조7천억 원을 갚았다"고 성과를 내세우자, 박 후보는 "아직 인천에는 10조 천억 원의 부채가 남았다"고 반박했다.

일자리 창출에서도 유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인천시가 만든 일자리는 40만개로, 고용률은 특광역시 중에서 1위이고 실업률도 최하위"라고 말하자, 박 후보는 "지난 4년 간 유정복 시정부에서는 8만7천개가 늘었다. 선거 앞두고 과장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에 유 후보는 "공시제를 잘 모르는 것 같다. 1년에 10만개 일자리가 만들어 지고 있는데 통계를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에 박 후보는 "실업률은 높은데 고용률도 높다. 쉽게 취업할 수 있는 일용직 같은 일자리가 많아졌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후보는 "시의 성과를 배아파하고 비난하려는 것은 인천을 생각하는 마음이 전혀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고, 박 후보는 "통계의 오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자유토론에서 김 후보는 유 후보에게 ”검단스마트시티 추진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치적을 위해 인천 희생된 의혹이 있다"며 "사업 실패로 116억원의 혈세를 낭비했는데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유 후보는 “수 많은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스마트시티를 추진했지만 조건이 안맞아 취소된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 관련설은 근거 없다”고 해명했다. 또 현재 사업이 순항하고 있어 116억원 손실 문제도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약속한 1만원 최저임금을 민주당이 한국당과 짬짬이해 복리후생비 일부를 최저임금에 포함시키는 방법으로 개악시켰다”고 지적했고, 박 후보는 “이 문제를 인천시장 토론회에서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국회에서 합리적인 토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문 후보는 “송도에서 적게는 10조, 많게는 30조원 이득이 발생했는데 누가 가져갔는지 지금까지 검증된 바가 없다"며 "안상수 전 시장 시절 추진단계부터 잘못된 151층 인천타워 건립사업을 양당 전현직 시장이 바로잡지 못했다. 이를 바로잡는 것은 제3당인 문병호만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 공약으로는 박 후보가 ▲서해평화협력시대 동북아 경제중심도시 인천 ▲인천 재창조 프로젝트로 원도심-신도시의 균형발전 ▲1조원대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권역별 미래산업 육성 ▲인천순환 교통망 확충과 인천~서울 10분대 시대 개막을 제시했고, 유 후보는 ▲경인전철 및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로 원도심 부흥 ▲부채제로도시 인천 ▲좋은 일자리 50만개, 투자 15조원 이상 유치 ▲인천시민만 누리는 5대 무상 특권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신혼부부에게 20년 장기임대아파트 연 1만호씩 제공 ▲중고교생 30%에 월 30만원 자기학습개발비 지급 ▲재개발사업 재조정 및 원도심 재건사업 지원예산 확보 ▲서민 지원을 위한 인천은행 설립을 제시했고, 김 후보는 ▲내 삶을 바꾸는 시민의 정부 ▲차별 없는 도시 ▲기본 생활이 보장되는 도시 인천 ▲하늘길·바닷길·땅길로 여는 평화수도 인천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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