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직 준비위원회, 시와 첫 업무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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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직 준비위원회, 시와 첫 업무협의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8.06.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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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설명 듣고 토론, 박남춘 당선인 "인수'와 '보고' 단어 쓰지 않겠다 선언

    
    인천시와의 첫 업무협의에서 발언하는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사진제공=새로운 인천 준비위>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의 ‘새로운 인천 준비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시장직 인수위인 ‘새로운 인천 준비위원회’는 20일 오전 인천교통공사에 마련한 사무실에서 인천시로부터 주요업무에 대한 설명을 듣고 토론하는 ‘업무협의’를 가졌다.

 박 당선인은 “더디 가더라도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실무형 준비위를 구성했다”며 “시장의 독단적 결정이 아닌, 시민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받드는 시장이 되도록 틀을 짜는 것이 준비위의 주된 역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어 “‘시민이 주인되는 인천’을 만들기 위해 소통과 혁신을 최우선에 두고 권위주의에서 탈피하겠다”며 “오늘 이 자리부터 ‘인수’나 ‘보고’라는 단어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시는 이날 실·국장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획조정실장이 ▲재정·예산 ▲복지 ▲문화·관광 ▲원도심·개발 ▲교통 ▲안전·환경 ▲경제 ▲해양·항공 ▲행정·소통 분야의 주요업무를 설명했다.

 시의 재정규모는 연평균 3.1%가 증가해 올해 9조9436억원에서 오는 2022년 11조2365억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총부채는 2014년 13조1685억원에서 지난해 10조613억원으로 줄었고 오는 2022년까지 6조631억원(시 2조3131억, 도시공사 3조5623억원 등) 규모로 축소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시는 제1회 추경은 8월 중 시의회에 제출하고 시금고(약정기간 4년) 선정은 9월까지 끝내기로 했다.

 원도심 균형발전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서 선정된 5곳의 실행계획을 수립 중이고 디음달 접수하는 올해 공모에는 11곳을 준비하고 있으며 4개 구역의 인천형 저층주거지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교통분야에서는 철도망 확충을 강조했다.

 확정 사업인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사업비 7277억원, 2024년 하반기 개통 예정),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1조3045억원, 2027년 하반기 〃), 인천발 KTX(〃 국비 3936억원, 2021년 말 〃) 외에 수인선과 서울4호선(분당선) 직결운행 및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는 타당성 조사 중이다.

 또 공항철도와 서울9호선 직결운행은 기본방향 협의 중, 인천2호선의 KTX 광명역 연장은 계획 협의 중, 인천남부순환선(인천대공원~논현~테크노파크~용현·학익지구~시민공원 간 29.38㎞, 사업비 1조7711억원, 사업기간 2024~2033년)은 구상 중, 인천도시철도 2호선 증차는 검토 중, 영종도 공항철도 운임체계 조정은 추진 중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따른 재정 지원액이 크게 증가(2016년 595억, 2017년 904억, 2018년 1095억원)하는 가운데 조례 제정을 통해 재정 지원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운전기사 부족 대책으로 광역버스는 258대에서 187대로 71대를 감차할 계획이다.

 광역버스 감차는 이용객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높아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서해평화수역과 관련해서는 남북 공동 수산물 유통시설 구축 및 선상파시를 추진하고 공동어로구역 설정과 수산분야 기술교류는 남북 관계부처 간 사전 협의를 건의하는 한편 남북 공동 어장 실태조사와 시험양식을 거쳐 어장을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통일준비 선도도시 기반조성을 위해 강화교동 평화산업단지 조성, 남북을 잇는 교통망 구축(서해남북평화도로, 백령도 공항 건설, 인천~해주~남포~톈진 항로 개설, 연안여객선 항로 단축), 한강하구 공동이용을 위한 전략 마련, 고려역사와 문화 등 남북교류 확대 추진, 전담조직 확대 및 남북교류협력기금 조성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박남춘 당선인이 공약한 원도심 균형발전 부시장제 도입, 인천경제청에 버금가는 도시재생 전담기구 설립, 청년·남북교류 등 전담기구 설치, 시민소통 강화 등을 위해 하반기 조직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시는 유정복 시장과 박남춘 당선인이 대립각을 세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인천 이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대체매립지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 2차 중간보고가 7월 초로 예정됐다는 사실 등만 간략하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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