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후보 2인선출... 재단측 특정후보에 몰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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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후보 2인선출... 재단측 특정후보에 몰표 의혹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8.08.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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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교수회 13일 성명서 "법인 영향력 행사" 의혹 제기




인하대 신임 총장 후보가 양자대결 구도로 압축된 가운데, 교수회가 총장 선출 회의결과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인하대 교수회는 13일 성명서를 내고 ”이번 총장추원위원회는 위원장이 이사장의 뜻을 받아 주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그동안 가지고 있던 기대가 우려로 나타난 것에 대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이번 총추위 표결 결과는 수적 우위에 바탕한 법인이 과거와 다름없이 학교를 지배하기 위해 몰표를 행사하여 후보를 인선한 것으로 인식될 수 밖에 없다“며 ”이는 법인의 의중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후보 등록 마감 당일 법인 측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가 뒤늦게 등록하는 과정에서 절차상의 요구사항을 준수했는지에 대한 강력한 의혹 제기가 있었다“며 ”입후보 단계부터 드러낸 법인의 의중이 최종 관철된다면 향후 법인 이사회 개편 및 총장선출제도 개편 투쟁 등으로 갈등이 확산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교수회는 ”총장 선임 절차의 형식적 구성만 맞추고 결국 법인의 실질적 지명으로 총장이 선임될 수 있는 현재의 선출 방식을 거부한다“며 ”학내 구성원과 사회적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민주적 원칙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총장선출 절차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은 앞선 지난 10일 총장추천위원회를 열고 1차 예선 통과자 5명 가운데, 최종 2인 후보로 김민배 전 법대학장과 조명우 전 총장 직무대행을 선정했다.
 
김 교수는 인하대 출신으로 법대학장을 지냈고, 조 교수는 서울대 출신으로 교학부총장을 지냈다.
 
정석인하학원은 이달 말 이사회를 열고 두 후보의 학교 발전 계획을 심사해 총장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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