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폭염 기록, 1994년 뛰어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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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폭염 기록, 1994년 뛰어 넘어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8.08.1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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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일수 역대 1위이고 열대야 일수는 2위, 최고기온 등 각종 기상 기록 갈아치워

     

       
                2018년(위)과 1994년(아래) 고기압 분포 현황<자료제공=수도권기상청>


<수도권 4개 지점의 기온과 강수량 현황(6월 1일~8월 16일)>
구분               2018년 (값/순위)         1994년 (값/순위)
평균기온         25.6℃ 최고 1위           25.5℃ 최고 2위
평균최고기온   30.3℃ 최고 1위           30.1℃ 최고 2위
평균최저기온   21.9℃ 최고 1위           21.7℃ 최고 3위
일조시간         645.8hr 최대 1위         536.3hr 최대 6위
강수량            316.5㎜ 최소 4위         314.7㎜ 최소 3위
강수일수         21.3일 최소 1위           22.5일 최소 4위
폭염일수         25.8일 최대 1위           22.8일 최대 2위
열대야일수      22.5일 최대 2위           25.5일 최대 1위


 
 수도권의 폭염이 지속되면서 각종 기상관측 기록을 바꿔놓고 있다.

 18일 수도권기상청의 ‘2018년과 1994년 수도권 폭염 비교’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의 여름철(6월 1일~8월 16일) 폭염(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 일수는 25.8일로 1994년의 22.8일을 넘어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평년(기상 관측 이후의 평균)의 폭염 일수는 4.2일이며 역대 3위는 2016년의 11.5일이다.

 이 기간 중 수도권의 열대야(오후 6시 1분~다음날 오전 9시까지의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날) 일수는 22.5일로 1994년의 28.8일보다는 적었지만 역대 2위다.

 평년의 열대야 일수는 4.7일이고 역대 3위는 2016년의 18.3일이다.

 올해 수도권의 여름철 평균기온은 25.6℃(평년 대비 +2.1℃), 평균 최고기온은 30.3℃(〃 +2.5℃), 평균 최저기온은 21.9℃(〃 +1.8℃), 일조시간은 645.8hr(〃 +223.7hr)로 모두 1973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역대 2위는 평균기온 25.5℃(1994년), 평균 최고기온 30.1℃(1994년), 평균 최저기온 21.8℃(2013년), 일조시간 549.5hr(2016년)이다.

 또 강수일수는 21.3일(〃 -9.9일)로 역대 최소 1위, 강수량(퍼센타일)은 316.5㎜(〃 +3.6퍼센타일)로 역대 최소 4위로 나타났다.

 수도권기상청은 올해와 1994년의 폭염 원인은 우리나라 주변 대기 상층에 티벳 고기압, 대기 중·하층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해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맑은 날씨로 인한 강한 일사 효과까지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올해는 1994년보다 티벳 고기압과 북태평양 공기압이 보다 강하고 폭넓게 발달함으로써 폭염 일수가 더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수도권기상청은 또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필리핀해 부근에서 상승기류(대류활동)가 활발했고 이 상승기류가 우리나라 남쪽 해상에서 하강기류(대류억제)로 바뀌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하는데 기여한 것도 폭염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와 함께 중부지방의 장마가 짧았고 강수일수도 적어 폭염이 더욱 기승을 부렸는데 1994년에는 8월 상순 2개의 태풍이 비를 몰고 와 더위가 일시적으로 누그러졌으나 올해에는 장마 이후 2개의 태풍이 오히려 폭염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올해 장마기간은 16일로 평년의 32일과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했고 1994년의 22일보다도 짧았다.

 장마기간 중 강수일수와 평균 강수량도 11.0일, 281.7㎜로 평년의 17.2일, 366.4㎜보다 훨씬 적었지만 1994년의 10.1일, 206.1㎜보다는 다소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1907년 10월 1일 기상관측 개시)의 8월 1일 최고기온이 39.6℃로 역대 1위였던 1994년 7월 24일의 38.4℃를 뛰어넘었고 수원(1964년 1월 1일 기상관측 개시)의 8월 1일 최고기온도 39.3℃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역대 최저기온 기록도 바뀌어 서울은 8월 2일 30.3℃, 인천(1904년 8월 29일 기상관측 개시)도 8월 2일 29.1℃의 최고치를 보였다.

 폭염 일수는 수원 35일, 서울 31일, 인천 19일이고 폭염 최장 지속일수는 수원 30일, 서울 22일, 인천 7일로 그나마 인천은 상대적으로 무더위가 덜했다.

 열대야 일수(열대야 최장 지속 일수)는 서울 27일(26일), 인천 26일(26일), 수원 26일(25일)로 별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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