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인천시당, 취임 100일 박남춘 시장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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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인천시당, 취임 100일 박남춘 시장 맹비난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8.10.0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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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도 하락에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 꼴찌, '너무나 실망스럽다' 논평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이 취임 100일을 맞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남춘 인천시장을 맹비난했다.

 한국당 시당은 7일 ‘박남춘 시장 취임 100일, 너무나 실망스럽다’는 제하의 논평을 내 “박 시장이 8일 취임 100일을 맞는데 마땅히 축하해주고 덕담도 건네야겠지만 인천시민들의 심정은 영 마뜩찮다”며 “시민들의 이러한 속내는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는데 박 시장에 대한 지지율은 지방선거 때보다 20%포인트 넘게 빠진 30% 초반에 머물러 직무수행 지지도가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꼴찌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시당은 “박 시장이 직무수행 평가에서 온갖 추문의 중심에 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꼴찌를 다투면서 시민들의 자존심은 상할 수밖에 없고 시민사회에서는 박 시장이 취임하고 도대체 한 일이 뭐냐고 묻고 있다”고 공격했다.

 시당은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 중 최고의 지지율을 받았던 박 시장이 취임 100일도 안 돼 지지했던 시민들조차 등 돌리게 된 이유로 ▲전략적 오판 ▲문제해결 방식 ▲도를 넘어선 독점욕을 꼽았다.

 전략적 오판은 전임 유정복 시장과의 차별화를 위해 ‘인천발 KTX의 2021년 개통이 어렵다’, ‘시의 잠재적 부채가 5조원에 이른다’, ‘(반발이 거세자 원점으로 회귀하기는 했지만) 송도 워터프론트 조성사업을 재검토 하겠다’ 등 자신의 능력으로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전임자를 헐뜯는 구태의연한 정치적 공세에 매달림으로써 역풍을 불러왔다는 것이 한국당 시당의 주장이다.

 시당은 광역버스 운행중단 위기에서 시민들을 볼모로 버스회사와 힘겨루기를 하는 등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대결구도로 몰아가는 ‘갑질’ 태도, 산하 공사·공단의 비상임이사들까지 중도사퇴를 종용하는 등 모든 것을 자기들끼리 멋대로 하겠다는 독점욕 등도 박 시장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시당은 “취임 100일을 맞는 박 시장이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시민시장’을 모시고 토론회를 연다고 하는데 자기들끼리의 잔치, 보여주기 식 이벤트로 전락시키지 말 것을 바란다”며 “스스로에게 회초리를 드는 심정으로 옳은 말, 바른 말 하는 시민들을 모셔 그들의 고언을 소중하게 받아들이는 계기로 삼는 등 이제부터라도 박 시장의 분발을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 관계자는 자유한국당 시당의 논평과 관련해 “여론조사기관의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는 소속 정당과 관계없이 전임 시장들도 꼴찌 등 최하위권에서 맴돌았는데 수도권 시민들의 기대 수준이나 정치의식이 그만큼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박 시장이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진정으로 시민사회와 소통하면서 공약사항을 가다듬어 오는 15일 ‘시민의 날’에 발표하고 현안해결과 인천특별시대를 위해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정의 주인인 시민들에게 인천발 KTX의 정확한 진행상황과 시의 재정상황을 있는 그대로 설명하고 송도 워터프론트 조성사업은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하는 것이 잘못된 일이냐”고 반문하고 “광역버스의 운행중단 협박에 시가 시민의 편에 서서 직접 운영하는 완전공영제 도입을 검토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한 것과 전임 시장이 공무원과 정치인 출신 등을 마구잡이로 임명하고 70대가 상당수인 시 산하 공사·공단의 거수기 역할 비상임이사를 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으로 대체해 정상화하려는 시도조차 독점욕으로 몰아가는 한국당 시당은 정말 반성을 모르는 파렴치한 집단”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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