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공전 항공운항과의 ‘석연찮은’ 면접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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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공전 항공운항과의 ‘석연찮은’ 면접전형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8.10.15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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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교사 청와대에 국민청원…인하공전 “오해”
 


인하공업전문대 항공운항과가 공정하지 못한 수시 면접 전형을 진행했다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하공업전문대 수시입시 부정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등장했다.

이 글에는 15일 오전까지 3천515명이 청원에 참여했다. 청와대는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하면 수석비서관이나 정부 부처가 관련 내용에 대해 직접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자신을 ‘부천의 고등학교 교사’로 밝힌 청원인은 담임을 맡고 있는 고3 A학생이 지난 7일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수시 면접에서 부당한 일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항공기 승무원을 교육하는 인하공전 항공운항과에는 올해 106명 모집에 5천14명이 지원해 4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항공운항과는 교과 성적 40%와 면접 점수 60%로 선발하고 있어, 면접이 사실상 당락을 좌우한다.

청원인에 따르면, 면접 당일 면접관 3명 가운데 B면접관은 A학생 왼편의 특정 학생에게 계속 눈을 맞추고 웃음지으며 작은 목소리와 입모양으로 ‘잘해~화이팅’이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순간 억울하기도 하고 자신은 들러리를 선 것 같아 제대로 면접도 보지 못하고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이런 입시부정이 횡횡하는 지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인하공업전문대 수시면접 입시부정을 철저하게 조사해 달라”며 “학교측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도 확인해 주시고 관련자를 엄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인하공전 측은 ‘오해’라는 입장이다. B면접관은 이 대학 항공운항과 교수로 오후 시간에 진행된 면접에서 학생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몸짓이었을 뿐 면접관과 학생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밝혔다.

인하공전 관계자는 “원서접수 이후 무작위로 면접 조를 편성했고, 8개실에서 운영되는 면접에서 아는 사람으로 만날 확률은 대단히 낮다”며 “오해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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