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배출 진원지 인천항, 측정장비 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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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배출 진원지 인천항, 측정장비 조차 없다"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8.10.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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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회 의원 국감에서 미세먼지 저감 대책 미온 질타
 


항만 미세먼지 대응에 소극적이라는 질타를 받고 있는 인천항만공사(IPA)가 미세먼지 대기질 측정소 2곳을 인천 항만에 운용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미세먼지의 상당량을 항만에서 집중 배출하고 있지만, 항만 관리의 주체인 IPA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미온적이라는 질타가 이번 국정감사에서 쏟아졌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종회(민주평화당) 의원은 지난 18일 국감에서 “항만이 미세먼지 배출의 진원지인데 항만공사는 측정 장비조차 없다”며 “먼지 저감을 위한 항만공사의 적극적이며 능동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부산과 울산은 작년에 대기질 측정장비를 도입해 항만 대기질 측정소를 운용하고 있고, 인천과 여수는 대기질 측정 장비조차 없어 초미세먼지 배출에 대한 분석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IPA는 현재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이 중구 신흥동에서 운용하고 있는 대기측정소에서 측정된 값을 항만 대기질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조사 결과, 부산의 미세먼지 발생원인의 51.4%는 선박이었다. 선박은 인천에서도 미세먼지 단일 발생원의 14.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의 초미세먼지가 도시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데도 항만공사 당국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IPA는 우선 측정기 도입에 나선다. 이 측정기는 대당 2억원 가량의 장비로 대기 중에 떠 있는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오존, 미세먼지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

IPA 관계자는 “이번 국감에서 지적이 아니었어도 올해 대기질 측정소를 설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며 “항만 미세먼지 관리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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