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세계' 백화점, 내년부터 롯데로 간판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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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세계' 백화점, 내년부터 롯데로 간판 바뀐다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8.11.0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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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산망 등 인수인계 작업 중... 인근 농산물시장 부지와도 통합개발




 
인천터미널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올해로 영업을 종료하고 내년부터 롯데백화점이 간판을 바꿔 이 자리에서 영업을 시작한다.

롯데가 백화점 바로 옆 농산물 도매시장 부지까지 인수해 ‘롯데타운’을 조성할 계획이어서 향후 인천지역 유통업계에도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천종합터미널에서 운영 중인 신세계백화점은 올 연말까지 영업을 하고 영업을 종료한다. 현재 롯데 측이 신세계의 협조 하에 자체 전산망 작업을 진행하는 등 롯데와 인수인계에 관한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측에 따르면 현재 양측이 합의한 영업종료 시점이 올해 12월 31일. 인수인계 상황에 따라 며칠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 내년부터 영업을 시작할 롯데 측은 브랜드 유치 및 보강 등을 거쳐 빠르면 내년 1월 초부터 영업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 측은 “빠르면 1월 초부터 영업이 가능하겠으나 리뉴얼 등의 공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오픈 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기존 신세계에 입점한 브랜드나 업체는 직원 고용문제 등을 감안해 상당수를 그대로 인계받기로 방침을 정한 상태다.
 
현 신세계백화점 부지는 인천시내 상권에서도 ‘노른자위’로 꼽히는 땅이다. 신세계 측은 지난 1997년부터 인천시와 20년 장기임대계약을 맺고 영업해오다, 2012년 9월 롯데가 인천시로부터 터미널 부지와 건물 일체를 9천억 원에 매입하면서 신세계와 롯데 간 갈등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신세계는 인천시가 롯데에 특혜를 줬다며 인천시와 롯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부터 대법원 판결까지 모두 롯데가 승소하면서 건물을 비워주게 됐다.
 
대신, 롯데가 신세계에게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해주고, 신세계는 2031년 3월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신관 및 주차타워 영업권을 13년 일찍 양보하기로 하면서 갈등은 지난해 종료됐다.
 
신세계는 당분간 인천지역에서 영업하지 못하지만 2022년 이후 인천 청라지구에 들어설 스타필드 청라에 백화점을 입점시키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한편 터미널 부지 외에도 바로 옆에 위치한 농산물도매시장 부지까지 시로부터 사들인 롯데는 내년부터 백화점을 인계받는 대로 이 농산물부지와 합친 이른바 ‘롯데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총 13만 5천㎡(약 4만 1천 평 정도)기존 백화점은 물론 쇼핑몰과 복합문화공간, 아파트 단지까지 구성 내용에 포함돼 있는 대규모 통합개발계획인 것이다.
 
일각에서는 현재도 주말이 되면 심각한 교통체증이 생기는 상황에서 롯데타운의 조성으로 더 심각한 교통영향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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