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 대표 선출시기 놓고 시의회와 시·문화재단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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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 대표 선출시기 놓고 시의회와 시·문화재단 대치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8.11.0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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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측 “규정상 빨리 뽑아야” vs 시의회 “그러니 신뢰 떨어지지”







 


 

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이 공석 상태인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 시기를 둘러싸고 인천시의회와 지역 문화·시민단체와 대치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진행한 인천문화재단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유세움 시의원은 “후임 대표이사 선임과정에 지역사회 논란과 우려가 높다”며 “인천문화재단이 논란을 해소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인천시 및 의회와 협의가 필요하다면 해야 하는데 인사 추천을 서두르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현재 인천문화재단은 재단의 후임 대표이사가 임명될 때까지 나봉훈 재단 이사(전 인천시립박물관장)가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이 나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조만간 후임 대표이사 선출을 위해 추천위원회를 꾸릴 계획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는데, 유 의원의 시의회에서 이에대해 지적한 것이다.
 
추천위원회는 시에서 2명, 시의회에서 2명, 문화재단 이사회에서 3명의 위원을 추천해 구성하고 이후 절차를 밟아 공모에 응한 후보들 가운데 박남춘 시장이 대표이사를 임명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은 현 인천문화재단 이사회의 임기가 이달 25일이면 끝난다는 점, 현 이사회가 중도 사퇴한 전임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함께 일을 해왔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현 사태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이날 행정감사에서 유 의원은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면서, 조만간 가동될 추천위를 보류시킬 의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와 인천문화재단이 유 의원 등 시의회 의견과 지역 문화단체 등의 의견들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나 직무대행을 비롯한 재단 인사들은 사실상 ‘후임 대표이사의 조속한 선임’을 임무의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
 
나 직무대행은 이날 “내 임무는 후임 대표이사를 속히 뽑는 것이고, 규정상으로도 전임 대표이사가 공식 사임한 날짜로부터 60일 이내에 뽑게 돼 있어 촉박하다”면서 “대표이사가 선출되고 직무대행자로서 임무를 원만히 마쳤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사실상 이를 거부했다.
 
유 의원이 “후임 대표이사 임명 전 조직정비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지금 진행되는 과정들은 오히려 논란을 가중시키고 인천문화재단의 신뢰도 역시 떨어지게 하는 것”이라는 지적에도 나 직무대행은 “행정 절차를 이행하기 위해 규정대로 진행하고 있을 뿐”이라며 “(후임 대표이사의 선출은)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인천시 역시 “대표이사 선출을 늦출 이유가 없는 만큼 절차대로 조속히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문화인천네트워크’는 성명을 통해 “박남춘 시정부와 문화재단 이사회는 결단을 내리고 물론 후임 대표이사 선출을 위한 논의와 작업을 당장 중단하고, 대표이사의 투명하고도 공개적인 선출 방안 마련과 문화재단의 독립성 강화, 지역문화예술계와의 소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의 장부터 열고 재단의 정관 및 운영규정에 이를 반영한 후 후임 대표이사를 선출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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