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학교 교실에 ‘공기청정기’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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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학교 교실에 ‘공기청정기’ 설치된다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9.02.1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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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미세먼지 관리 조례' 제정 -초등·특수학교부터 설치



미세먼지 농도가 최악의 수준이었던 지난달 14일 문학산 중턱에서 연수구의 한 아파트 단지를 촬영한 사진.ⓒ배영수


 
인천시의회가 일선 초중고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매년 미세먼지를 관리, 점검하는 내용 등을 담은 ‘미세먼지 관리 조례’를 제정함에 따라, 인천시교육청이 올해부터 학교에 단계적으로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한다.
 
12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제정한 ‘인천시교육청 미세먼지 관리 조례’에는 시교육감이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교육감이 매년 미세먼지 관리와 점검, 정화설비 설치, 교육 등의 내용을 담은 관리계획 수립을 책임지는 미세먼지 관리 사항을 담았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매년 미세먼지 관리 추진 방향과 정화설비 설치, 미세먼지 관련 교육, 체육관을 비롯한 학교 다목적강당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 등을 포함한 관리계획을 세우게 된다.
 
시교육청은 올해는 올해 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56개 초등 및 특수학교의 7,475개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한다. 내년에는 중학교를 포함한 390개 학교 총 1만 341학급에 이를 설치하고, 2021년까지는 고등학교까지 확대해 총 518개 학교(1만 3,670학급)에 모두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예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학교장에게 단계별 조치를 해서 미세먼지 경보 시 실외수업 금지 및 수업시간 조정을 내부 검토하는 등의 작업도 일선 학교에서 시행된다. 또 학생과 학부모 비상연락망을 통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호흡기질환, 천식, 심·뇌혈관질환, 알레르기 등 미세먼지 관련 질환자를 파악해 특별 관리토록 했다.
 
인천시와 시교육청은 공기청정기 설치 및 가동에 필요한 연간 약 58억 원의 예산을 어떻게 분담할지 협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인천은 4개 권역에서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23차례 발령됐다. 이에 시교육청이 교육비특별회계를 통해 공기청정기 설치 사업 예산을 상정했으나 당시 시의회 교육위는 “공기청정기가 이산화탄소 발생을 크게 늘리는 만큼 건강 등 문제에 대해 면밀히 접근해 봐야 한다”며 이를 삭감했었다.
 
그러나 학부모단체 등이 시의회를 질타하는 등 여론이 악화일로를 걷자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예산 일부를 부활시킨 바가 있다. 이후 시의회는 시교육청에 대해 미세먼지 관리 조례를 제정하고 시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이를 추진토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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