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청년지원 사업 생색내기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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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청년지원 사업 생색내기에 그쳐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9.05.0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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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활동비 지원은 달랑 250명, 청년통장만들기는 선착순 제한



지난해 11월 인천시가 개최한 청년정책 토론회 모습.

 
인천시가 올해 새로 추진하는 취업활동비 지급 등 청년지원 사업이 속빈 생색내기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예산 확보가 미흡해 혜택 인원이 얼마되지 않는 데다 지원 대상 선정방식에 대한 불만도 크기 때문이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신규사업으로 미취업 청년들을 위한 취업활동비 지원 및 중소 제조업체 종사 청년들을 위한 청년통장 만들기 등의 청년지원 사업을 펴고 있다.
 
취업활동비는 고교 및 대학교 졸업 이후 일자리를 2년 이상 찾지 못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6개월 간 매달 50만 원씩 체크카드로 지급한다.

체크카드는 학원비 및 도서 구입 등 취업준비 활동에 이용할 수 있고 식비와 교통비로도 사용할 수 있다. 사전 심사 및 사용 후 모니터링이 이루어져 목적 외 용도로는 사용하지 못한다.
 
시는 오는 8일부터 청년들에게 지원신청을 접수한다. 올해는 250명 정도에게 취업활동비를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인원이 너무 적다는 지적이 청년들 사이에서 나올 수 밖에 없다. 청년 취업난이 계속 심화되고 있는데 고작 250명을 지원해서야 생색내기 이상 무슨 효과가 있겠냐는 얘기다. 

취업활동비 지원 대상자가 250명에 불과한 것은 예산을 그 정도 밖에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가 올해 청년지원 사업비로 확보해 놓고 있는 예산은 10억 규모다.
 
예산이 적다보니 지원신청 자격도 폭을 좁게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 20시간 이상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80만원 이상의 소득이 있는 경우 신청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데 용돈을 벌어가며 취업준비를 하는 청년들이 역차별을 받는 꼴이라는 것이다.

중소제조업체에서 일하는 청년들이 3년 동안 매달 10만원씩 적금을 부으면 시가 보전을 통해 1천만원을 만들어 주는 청년통장만들기 사업의 경우도 지원자 수를 예산범위 내에서 선착순으로 제한해 역시 생색내기 시책이라는 핀잔을 듣고 있다.
 
인천시는 청년들의 이같은 지적에도 1차 추경에 지원예산을 증액하지 않아 올해 청년지원 사업은 시범사업 성격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인천시 청년정책과 관계자는 “청년지원 사업을 시행하면서 청년들로 부터 지원 인원을 크게 확대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있다"며 “추후 추경에서 예산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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