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원 들인 '월미바다열차' 언제 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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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억원 들인 '월미바다열차' 언제 달리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9.05.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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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통공사 개통 시점 못정해... "시스템 등 완료되면 하반기 언제든 개통 가능"


시운전중인 월미바다열차. <사진=인천교통공사>


1천억원의 혈세를 투입한 월미바다열차의 개통일이 또 다시 미뤄지며, 시민들의 실망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달 개통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행정절차 미비로 올 하반기에나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월미바다열차는 운행 시스템 구축과 준공 승인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6월 개통이 연기됐다.

월미바다열차는 중구가 추진하고 인천교통공사에서 운영할 예정인 관광용 모노레일형 궤도운송수단사업이다. 월미도를 한 바퀴 도는 6.1km 구간을 운행하며, 2량 1편성으로 운행하게 된다. 1량 승객 정원은 23명이다. 

열차의 평균 차량 속도는 시속 14.4km로, 열차 운행 간격은 약 8분이다. 공사는 차량 10량을 구매해 평소에는 8량 4편성을 운행하고 2량 1편성은 예비차량으로 대기시킬 계획이다.
 
월미바다열차의 전신인 월미은하레일은 인천도시축전 개막을 앞두고 2009년 7월 개통을 목표로 추진됐다.

하지만 시운전 기간 각종 결함에 따른 사고로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다. 결국 2016년 역사 건물과 교각만 남기고 차량과 선로는 폐기됐다.

그동안 인천시와 공사는 대체사업으로 민간업체와 레일바이크, 8인승 소형 모노레일 사업 등을 추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공사는 2017년 4월 월미궤도차량이란 이름의 인천시 재정사업으로 전환했고, 올 1월부터 시운전에 들어갔다. 공사는 교통안전공단 안전 검사와 중구청 준공 승인 절차를 거쳐 6월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시운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장애 등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운행 시점을 연기했다.
공사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개통은 하반기 중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개통 시기도 결정되지 않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를 발표한 것이다.

그동안 월미은하레일에 투입된 비용은 월미은하레일 건설비 853억원, 레일 교체비와 차량 제작비 180억원 등 1천억원이 넘는다.

공사는 이달 중 중구에 준공 승인을 신청하고, 교통안전공단 안전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개통은 하반기 중 언제든지 가능하다"며 "시와 협의를 거쳐 개통일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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