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유원지 중고차수출단지 이전 장기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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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유원지 중고차수출단지 이전 장기 표류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9.05.1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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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도시계획시설 해제 앞두고 이전 부지 못 찾아
 
 @송도유원지 중고차수출단지(사진제공=연수구청)


인천 연수구 옛 송도유원지 부지 일대에 있는 중고차수출단지가 마땅한 이전 부지를 찾지 못해 장기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연수구 옥련동 중고차수출단지(17만5천890㎡) 부지는 지난 2013년부터 중고차 수출업체들이 송도유원지에 속속 입주하면서 조성됐다.

현재 300여개 중고차 수출 업체가 인천항을 통해 리비아와 도미니카공화국, 요르단, 캄보디아, 가나, 예멘, 칠레 등지로 중고차를 수출하고 있다. 수출 물량은 연간 30만대 규모로 국내 전체 중고차 수출 물량의 90%를 차지한다.

한편 송도유원지(209만여㎡) 중 도시계획시설(유원지 52만여㎡)의 절반 가량은 내년 7월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를 앞두고 있어 이전 부지를 확보해야 한다.

이전 부지로는 인천 학익유수지와 남항 배후단지, 경기도 평택항 배후단지, 송산그린시티 남측 부지 등이다.

IPA와 인천시 등은 국내 최대 규모인 인천의 중고차 수출산업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대체 부지 조성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중고차수출단지 인근 주민들은 소음과 분진 등 환경 피해를 이유로 중고차수출단지에 부정적이다.
대체 후보지 가운데 한 곳인 남항 배후단지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IPA가 친환경적으로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외면과 관할 중구청의 반대에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IPA 관계자는 “중고차수출단지가 인천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 그만큼 인천항의 물동량이 주는 것”이라며 “이전 대체 부지를 찾고 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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