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인천, 부평점 매각 차질 빚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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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인천, 부평점 매각 차질 빚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9.05.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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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점은 인근 상인들 반발, 인천점은 계약자 자금력에 의문
 
올해 2월 영업이 종료된 롯데백화점 인천점.


우여골절 끝에 계약이 성사된 롯데백화점 인천점과 부평점 매각에 변수가 생겼다. 부평점 매각은 주변 상인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있고, 인천점은 매수 계약자의 자금력이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매각 계약이 최종 매각에 까지 이를 지에 지역 경제계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2일 유통업계 등 지역경제게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타디그레이드홀딩스와 인천점, 마스턴-모다이노칩 컨소시엄과는 부평점 매각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인천점과 부평점의 매매가는 각각 1150억원과 35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초 감정가(인천점 2299억 원, 부평점 632억 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가격이다.
 
인천점 매입 주체는 엘리오스구월이다. 부동산 개발회사인 타디그레이드홀딩스가 백화점을 운영하기 위해 설립한 신규법인이다. 엘리오스구월은 헤리티지자산운용, DB손해보험, KB증권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천점을 매입하고 운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평점을 매입한 마스턴-모다이노칩은 자산운용사인 마스턴과 모다아울렛 운영사인 모다이노칩이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모다아울렛은 인천을 비롯해 전국에서 15개 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평점 전경.


앞서 롯데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에 따라 지난 19일까지 인천·부평점의 매각을 추진해 왔다. 공정위는 롯데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을 인수하면서 인천과 부천지역 백화점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서자 점포 2곳을 기존 백화점 용도로 매각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특히 롯데는 지난 19일까지 매각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하루 1억3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내야 할 처지였다. 결국 매수가가 기존 감정평가액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기한이 임박해서야 매수 희망자가 나타났다.
 
매각 시한을 코앞에 두고 인천점과 부평점 매각계약을 체결한 롯데는 한숨을 쉬었지만 인천점의 경우 인수자의 자금능력이 취약하다는 말이 돌고 있고, 부평점의 경우는 인근 상인들이 반대하고 있어 최종 매각에 변수가 되고 있다.

인천점을 인수한 타디그레이드홀딩스는 지난해 9월 설립됐다. 이어 지난 4월 회사 목적에 백화점 운영 업종을 추가했다. 전문 유통기업도 아닌 데다 소규모 신규 부동산 개발 시행사가 11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평점은 지역 상인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아울렛 전문기업인 모다아울렛이 입점 이후 백화점이 아닌 아울렛 방식으로 운영하면 지역 상권을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 상인들이 모인 부평상인연합회는 최근 모다아울렛의 인수에 반발하며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모다아울렛 관계자는 "아직 내부적으로 결정난 사안이 없어 현재 입장을 내놓기 어렵다"며 "내부 회의를 거친 뒤 6월쯤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부평점은 오는 6월말까지 영업하고 7월13일부터 모다백화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인천점은 전면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CJ CGV와 볼링펍, 스포츠 콤플렉스 등 CJ 계열사 매장이 입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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