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 사태는 100% 인재"-환경부장관의 충격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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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수 사태는 100% 인재"-환경부장관의 충격 비판
  • 윤성문기자
  • 승인 2019.06.1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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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처벌 미흡하면 감사원에 감사 청구"


조명래 환경부장관(왼쪽 두번째)이 17일 박남춘 인천시장(왼쪽 첫번째) 등과 공총정수장을 둘러보고 있다.


조명래 환경부장관이 “붉은 수돗물 사태는 100% 인재”라며 인천시의 부실한 행정력을 강도높게 비판해 충격을 던졌다.
 
조 장관은 18일 세종시에서 가진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에 대해 "담당 공무원들이 사전 대비없이 수계전환을 해 문제가 발생했다"며 "여러 문제점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는데도 무리하게 수계전환을 한 것이어서 거의 100% 인재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통상 수계전환은 10시간 정도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해야 하는데 10분 만에 밸브를 열어 수돗물 수압을 2배나 높게 2∼3시간 반대 방향으로 보냈기 때문에 관로의 침적물이 떨어져 나왔다"며 "이후에도 탁도와 부유물질 정도를 보고 문제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는데 이것도 하지 못해 모든 것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장관이 지방자치단체를 이 정도로 강도높게 비판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인천시의 상수도 행정이 얼마나 부실했는지를 시사해준다.
 
또, 조 장관은 "17일 인천을 방문해 공촌정수장 등을 둘러보면서 시 담당자들이 답을 제대로 못 할 뿐 아니라 숨기고, 나쁜 말로 하면 거짓말하는 것도 느꼈다"며 "인천시가 민원에 대응하느라 본질을 보지 못하고 사태 초기에 10일이나 허비했다"고 비판했다.
 
조 장관은 "인천시에 담당자 처벌을 요구하고 조치가 충분치 않으면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겠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수돗물 정상화에 대해서는 "29일까지 배수관, 흡수관 등 청소를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그 이후에도 부유물질은 간헐적으로 나올 수 있다“며 완전히 정상화할 때까지는 한 달 정도가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기회로 매뉴얼과 관리시스템을 강화하겠지만 인천시 담당자들은 있는 매뉴얼도 지키지 않았다"며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을 때 어떻게 처벌할 것인지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정부합동조사반의 조사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17일 공촌정수장과 인천시를 방문해 붉은 수돗물 피해상황 등을 살펴봤다.
 
 


준비없이 수계전환해 적수 사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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