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e음' 너무 뜨거워 고심중인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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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e음' 너무 뜨거워 고심중인 인천시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9.07.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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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백에 추가 예산 필요-사용금액 제한 등 검토



인천e음 카드.


'인천e음' 카드가 시민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예산 부족 등 부작용의 우려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인천시가 제도 개선에 나섰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e음' 카드의 화폐 발행속도와 발행액이 당초 예상을 크게 넘어섬에 따라 사용금액 한도 제한 등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5월 선보인 '인천e음' 카드 가입자는 지난 15일 현재 61만 명에 달한다. 인천시민 5명 중 1명이 카드를 발급받은 셈이다. 또, 결제 금액은 2천79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연수구의 '연수e음'은 출시 8일 만에 누적 사용액 100억원을 넘겼고, 서구의 서로e음은 전국 지자체 중 최단 기간에 사용액 1천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캐시백 혜택에 필요한 예산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카드 사용자들에게 돌려준 캐시백은 1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올해 말까지 결제 금액이 1조6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캐시백과 운영비 등으로 640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이달 초 지역 화폐 예산을 2조원에서 2조3천억원으로 늘려 추가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시 예산도 매칭이 된다는 점에서 인천시의 고민이 깊다.

조승헌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15일 인천시의회에서 열린 관련 토론회에서 "인천e음 카드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지만 사용액을 지나치게 낮게 예측했다"며 "사용 업종을 제한한다거나 캐시백을 축소하는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인천시는 1인 당 사용금액을 일정 금액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과 결제액 구간 별로 캐시백 혜택을 차등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 인천e음 카드 운영 개선과 관련해 계속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며, 18일로 알려진 개선안 발표 기자회견도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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