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8대명창' 김세종의 춘향가를 김경아가 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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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8대명창' 김세종의 춘향가를 김경아가 엮다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9.07.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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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종제 판소리 춘향가’ 출간



인천을 대표하는 소리꾼인 김경아 명창이 조선 8대 명창의 한사람으로 꼽히는 김세종에 의해 전승되어 온 소리를 다듬고, 편집한 ‘김세종제 판소리 춘향가’(범우사, 1만8천원)를 출간했다.
 
김세종제 춘향가는 정제된 선율과 표현, 문학적 우수성으로 어전에서 소리판이 펼쳐지고, 양반들조차 애호하고 향유할 정도의 예술적 깊이를 갖는 판소리로 꼽힌다. 김세종제 춘향가’는 크게 보아 대마디 대장단의 선이 굵은 동편제에 속하는 소리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김세종제 춘향가는 김찬업, 정응민을 거쳐, 김경아 명창의 스승인 성우향으로 이어져 왔다.
  
이번에 발간된 ‘김세종제 춘향가’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그 자체로 하나의 완성된 문학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춘향가 사설을 주석을 달아 음미할 수 있도록 하였다.
 
판소리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 중에 하나가 수많은 한시와 고사성어가 등장하기 때문이기도 한데, 이에 대한 주석을 달아 더 깊이 그 맥락을 문학적으로 음미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두 번째로는 소리를 배우는 사람들이 창본으로 쓸 수 있도록 장단에 따라 소리마디를 구분하여 창본으로 쓸 수 있도록 편집하였다.
 
정간보나 오선지로도 표현할 수 없는 판소리의 음율을 자신만의 악보로 만들 수 있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창본에 인용된 한시에 대한 배경 설화와 시 구절 해설을 달아 창본 이해를 돕기 위해 차용한 한시원문과 해설을 달았다.
 
판소리는 한사람의 천재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민중들의 입에서 입으로 이어져지면서 만들어져 온 민족문화의 정수이자 인류의 문화유산이다.
 
동양 인문학의 보고라 할 수 있는 판소리에 나오는 수많은 한시는 그것을 음미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감흥을 준다.
 

 



저자 약력
 
전라북도 임실 출생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 졸업
단국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및 동대학원 졸업
제24회 임방울 국악제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
사단법인 한국판소리보존회 인천지회장
사단법인 우리소리 상임이사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 성우향 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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