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충원 묘비석 새기는 데까지 일본 소재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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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충원 묘비석 새기는 데까지 일본 소재 사용
  • 송정로 기자
  • 승인 2019.08.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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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제품 있는데도 '평화의 소녀상'에도 아직 일본 고무시트 이용
 
일본 고무시트를 사용해 제작된 국립현충원의 묘비석.


국산 제품이 있음에도 국립현충원조차도 묘비석 비문을 새겨넣는 데 일본 고무시트 제품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 묘소의 묘비석은 말할 것도 없이 국립현충원의 애국지사 묘비석과 위패는 물론 평화의 소녀상 비문에도 아직까지 일본 소재가 사용되고 있는 것은 민족정기 차원에서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 남동공단 소재한 A사는 지난 2006년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으로 친환경 샌드블러스트용 마스킹 고무시트를 개발했다.
 
이 고무시트는 비석 등 석물에 글자를 새겨넣을 때 석물에 입히는 소재다. 고무시트에 글자를 새겨넣고 석물에 입힌 후, 강한 모래바람을 불어넣으면 고무시트로 가려지지 않은 석물 부위에 글자가 새겨지는 것이다.
 
이 기술은 항공기의 동체 페인트를 벗겨내는 곳 등에도 사용된다.
 
그러나 현재 국내 비석이나 위패에 사용하는 마스킹 고무시크의 95% 가량이 일본 제품이며 A사에서 개발한 국산 제품은 몇개 업체에서만 사용되고 있을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기술은 일본에 비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으며,오히려 소재가 녹아 쓰레기가 발행하지 않는 친환경 제품으로 더 우수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3.1 독립운동 100주년의 뜻 깊은 해이고, 일본과의 경제전쟁도 발생했기에 최근 청와대와 보훈처 등에 국립현충원에서 마스킹 고무시트를 국산으로 대체할 것을 호소했다” 고 밝혔다.
 
현재 국립현충원의  묘비석 등 석물은 야스쿠니 신사를 비롯한 모든 일본 신사의 석물과 똑같이 전량 일본 마스킹 고무시트를 이용해 제작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마스킹 고무시트가 반도체 소재 같은 첨단 제품은 아니지만, 국립현충원이나 심지여 평화의 소녀상 비문에 까지 일본 소재가 사용하는 것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대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대전 현충원 관계자는 “현충원이 직접 비석을 제작하지 않아 일본 마스킹 고무시트가 사용되고 있는지를 제작업체를 통해 확인하겠다”며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산 마스킹 고무시트를 사용해 김구 선생의 친필 석비 탁본을 석재에 각인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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