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소각장 주민설명회 '파행 또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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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소각장 주민설명회 '파행 또 파행'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9.09.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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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16일 이어 18일 설명회 열어

 
18일 서구 청라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청라소각장 현대화 관련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백현 인천시 환경국장을 막아서는 청라 주민들.


청라소각장의 시설 개선 등 현대화 사업을 둘러싼 주민설명회가 파행을 거듭하면서 인천시와 주민들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18일 서구 청라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입주자 대표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청라소각장 현대화 사업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렴한다는 취지로 이번 설명회를 마련했지만, 주민과 관계 공무원 10여 명만 참석해 반쪽 설명회가 됐다.

청라 주민들이 모인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는 이날 설명회장 앞에서 청라소각장 증설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어진 설명회는 청라총연 관계자와 공무원들 사이에서 고성과 욕설 등이 오가면서 파행을 거듭했다.

앞서 시는 지난 16일 주민자치회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지만, 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파행했다.<인천in 9월16일자 보도>

배석희 청라총연 회장은 "시는 앞선 설명회에 주민들이 참여하지 않자 이번에는 참석 대상을 기존 입주자 대표 회장에서 일반 주민 전체로 확대하는 꼼수를 썼다"며 "이번 설명회 역시 원천무효"라고 반발했다.

시는 앞으로 청라지역에서 아파트 단지별로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다는 계획이지만, 주민 의견 수렴과정인 주민 설명회 자체가 잇따라 무산되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시는 사업에 반대하는 주민 의견을 고려해 기존 청라소각장을 폐쇄하거나 이전하는 내용을 포함한 타당성 검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백현 시 환경국장은 "이번 용역은 청라 소각장을 증설한다고 확정하는 것이 아니다. 용역 결과에 따라 타당하지 않으면 소각장을 이전할 수 있다"며 "증설과 이전, 폐쇄 등 모든 가능성을 열고 주민 의견 수렴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설명회에 반발하는 청라총연 관계자들.



주민설명회에 반발하는 청라총연 관계자와 관게 공무원이 언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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