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 120년, 되새기고 기념하다
상태바
한국철도 120년, 되새기고 기념하다
  • 윤종환 기자
  • 승인 2019.09.18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일 시립박물관 특별전시회, 인천학연구원 학술심포지엄 열려
 
1899년 개통 당시 인천역

 
1899년 9월 18일, 인천역과 임시 가설된 노량진역을 잇는 기차가 출발했다. 한국 최초의 철도 운행이 120년 전 오늘, 인천에서 시작된 것이다. 18일은 우리 민족이 철도를 운영한 지 꼭 120년이 되는 날이다.

인천은 한국 철도 운행 120년 역사의 시발점이다. 1899년 인천에서 첫 운행된 열차가 한국 기차의 효시다. 

이를 기리기 위해 인천시립박물관은 18일 경인철도 120주년기념 특별전, '다시 철도, 인천이다' 특별전의 막을 올렸다. 특별전은 18일부터 10월27일까지 열린다.

또 인천대 산하 인천학연구원은 18일 오후 1시 서울시립대 산하 서울학연구소와 함께 인천대 송도캠퍼스에서 '철도와 도시문화, 120년의 기억'이란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열어 지난 120년을 고찰하고 토론했다.  

학술 심포지움에는 고동환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전우형 중앙대학교 교수, 박준형 서울시립대 교수, 안창모 경기대 교수, 윤병조 인천대 교수 등이 발제자로 참석하여, 각각 '개항이후 대한제국시기 한강 하류의 수운 : 경인철도 개통 전후를 중심으로', '철도와 계몽의 극장', '통학의 근대사 : 경인선 기차통학을 중심으로', '조미수교와 개항, 그리고 경인철도', '철도정책 및 국내외 동향 : 경인철도를 포함하여' 등 5개 논문을 발표하고 각 토론자와 질의 답변의 시간을 가졌다.

한국 철도 발전의 역사는 순탄치 않았다. 1800년도, 우리 민족은 철도의 필요성을 체감했고, 스스로 계획 구상 및 수심 측량 등의 노력을 지속했다. 그러나 1900년도 이후, 철도 이권 독점과 조선 수탈을 목적으로 한 일본 회사로 편입되어, 제국주의 수탈의 한 발판이 되기도 했다.

이날 학술시포지움에서 안창모 경기대 교수는 "경인철도는 대한제국이 미국과 협력하여 주도적으로 건설하려시작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그러나 미국인 모스에게 특허된 부설권을 일제가 방해, 책동으로 경인철도 부설권을 앗아갔다"고 발표했다.  

한편 인천시립박물관은 특별전에서 총 4부의 챕터를 통해, 철도발전 과정 및 노력(1부-서울을 잇다), 인천을 중심으로 확장된 철도(2부-철도를 넓히다), 철도의 중요성과 인천의 변화(3부-인천이 변하다), 잘못된 곳에 위치한 철도기념비 옮기기(4부-철도, 인천이 시작이다) 등을 소개한다. '잘못된 곳'이라는 것은 현재 노량진역에 잘못 세워진 <철도시발지> 기념비를 말한다. 시립박물관은 이와 함께 원 위치에서 400여 m 떨어진 곳에 세워진 인천의 <한국 철도, 최초기공지> 비 등 철도기념물의 제자리 찾기를 제안하고 있다.

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우리 철도의 역사가 120주년을 맞이한 것은 기념해야 할 일"이라며, "우리 민족이 주체적으로 받아들였던 철도의 역사를 조명함으로써 왜곡된 철도의 역사를 바로 잡기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




 
도원역 인근에 세워진 「한국철도 최초기공지」 기념비
 


인천대 인천학연구원은 18일 '철도와 도시문화, 120년의 기억'을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열었다


인천시립박물관은 18일 경인철도 120주년기념 특별전, '다시 철도, 인천이다' 특별전의 막을 올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