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담임의 절반은 기간제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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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담임의 절반은 기간제 교사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9.10.13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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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교사 고강도 업무 회피... 고용불안 기간제에 떠넘겨-박찬대 의원


국회에서 질의하는 박찬대 의원<사진제공=박 의원실>


전국 초·중·고 담임의 절반은 기간제 교사가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 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기간제 교원 담임비율’에 따르면 2015년 42.4%에서 올해 49.9%로 4년 새 7.5%포인트 높아졌다.

전국 17개 시·도 중 10곳은 담임 절반 이상이 기간제 교사로 채워진 가운데 인천은 55.7%로 충북(59.7%), 대전(58.2%), 경북(57.5%), 경남(55.8%)에 이어 5번째로 기간제 교사 담임비율이 높았다.

박 의원은 이처럼 기간제 교사 담임비율이 높은 것은 정규직 교사들이 담임 등 고강도 업무를 회피하면서 재계약을 의식해 싫은 내색을 하지 못하는 기간제 교사에게 떠넘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교사 중 기간제 교사의 비율이 2015년 9.6%에서 올해 12.3%로 3.3%포인트 높아진 영향도 있지만 기간제 교사 담임비율은 무려 7.5%포인트 증가한 것이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특히 올해 중학교 담임의 기간제 비율은 64.7%로 초등 46.9%, 고교 49.0%보다 훨씬 높은데 이는 사춘기에 접어든 중학생들의 담임업무 강도가 높아 정규직 교사들의 회피가 더 심한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학교폭력 피해자는 초등 7,020명, 중학 2만2,562명, 고교 9,613명으로 중학생이 월등하게 많았다.

박찬대 의원은 “아이들의 미래를 이끌 담임을 정규직 교사들이 회피하고 고용불안에 직면하고 있는 기간제 교사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도덕적 해이’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학급 담임은 가능하면 정규직 교사들이 맡도록 제도개선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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