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공항 있는 인천에 KTX 노선이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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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공항 있는 인천에 KTX 노선이 없다니"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9.11.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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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교통국 행감, "오송~평택 복복선화로 시기 늦어져"




인천국제공항 등 인천지역과 전국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KTX 노선 확충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시의회 박정숙 의원(한·비례)은 7일 제258회 제2차 정례회 인천시 교통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세계적인 공항이 있는 인천에 전국을 2시간대에 연결하는 KTX가 없다"며 개탄했다.

인천발 KTX 사업은 총 사업비 3,936억 원을 들여 수인선 송도역∼안산 초지역∼ 화성 어천역 34.9km 구간에 6.3km의 노선을 추가로 건설해 경부고속철도와 직접 연결하는 사업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9월부터 인천발 KTX 사업의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설계가 끝나는 내년 8월 이후 인천발 KTX를 착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KTX 병목 현상을 해소하는 평택~오송 구간 복복선화 사업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2025년 개통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서울에서 출발하는 KTX와 수서고속철도(SRT)가 만나는 평택부터 경부선과 호남선이 갈라지는 충청북도 오송까지 선로 용량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복복선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조동희 시 교통국장은 "현재 사업 추진에는 문제가 없으나, 평택~오송 구간의 복선화 작업에 맞추다 보니 사업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며 "원활하게 준공될 수 있도록 관계부서와 지속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인천공항 KTX 노선 재개 여부도 불투명하다. 국토부는 지난해 9월 수익성 등을 이유로 인천공항 KTX 노선을 완전 폐지했다. 이날 김종인 의원(민·서구3)은 "인천공항 KTX가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적자 문제로 멈춰있는 상태"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시는 인천발 KTX 개통에 맞춰 인천역∼영종하늘도시∼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제2공항철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예상 사업 기간은 9년이며, 총 사업비는 1조68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30일달 국토부가 수립하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제2공항철도 사업을 신청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대에 인천공항으로 접근할 수 있다.

조성표 시 철도과장은 "세계의 허브공항이라는 목표를 지향하는 곳에 고속철도가 없다는 것은 넌센스"라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제2공항철도가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2공항철도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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