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국제도시 외투 실적 매우 저조,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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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국제도시 외투 실적 매우 저조, 대책 시급"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9.11.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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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인천경제청 행정사무감사서 지적


청라국제도시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의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가 저조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시의회 김병기 의원(민·부평4)은 18일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에서 열린 제258회 제2차 정례회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청라국제도시의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가 6건으로 매우 저조하다"며 "국제도시로 불리려면 이에 걸맞는 투자유치와 기업유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올해까지 청라·송도·영종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청라의 외국인 투자기업은 전체 86개 중 6개에 불과하다. 송도는 67개, 영종은 14개를 각각 유치했다.

송도는 2011년부터 매년 신규 외국인 투자기업을 유치했고, 영종도 2017년 이후 매년 1개씩 유치했다. 반면 청라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신규 외국인 투자기업이 아예 없다.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 실적도 전무하다. 올해 전체 실적인 1억7천500만 달러에서 송도는 9천790만 달러, 영종은 7천8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청라는 실적이 없다.

현재 개발계획 변경이 추진 중인 청라국제업무단지는 2005년 8월 개발계획 승인 고시가 이뤄졌으나 2차례나 개발이 무산되기도 했다.

2013년 12월 포스코건설 등이 참여한 펜지아 컨소시엄이 국제업무타운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융중심지 지정 무산 등으로 계약이 해지됐다. 또 인베스코 컨소시엄이 G시티를 건설하겠다며 인천시, LH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생활숙박시설 논란 등 문제로 올해 4월 종료됐다.

이와 관련 김세준 인천경제청 투자유치사업본부장은 "청라는 국제업무지구 문제 등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부진했던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하나금융타운과 신세계 스타필드, 코스트코, 인천하이테크파크 등의 역점을 두고 송도와 영종 수준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철 의원(민·연수1)은 "외국계 기업의 입장에서 직접투자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추세를 보면 외국계 기업은 직접투자보다 간접투자를 선호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투자유치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원모 의원(민·남동4)은 "경제자유구역이 가진 여건이 현실적으로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 더 이상 무늬만 외자 유치는 곤란하다"며 "외국계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도 유치할 수 있는 길도 적극 모색하고, 산업통상자원부에도 이를 적극 건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투지유치 환경이 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새로운 투자유치 전락도 짜야한다"며 "그동안 땅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투자유치를 해왔는데, 앞으로 유연하게 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의견을 중앙부처에 건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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