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n인천] 편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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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n인천] 편지할게요
  • 이재은 기자
  • 승인 2014.12.11 2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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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의 ‘라라라’-마지막

 


▲ 2013. 10. 16. 만석동 괭이부리말

 

또렷했던 애인에게 편지를 쓴다.
별처럼 반짝이는 내용이었다. 시처럼 달콤한 리듬이었다.
우편함에, 메일함에 가득가득.
지팡이를 잡거나 손수레를 끌지 않으면
두 손이 허전해 못 견디겠다는 고백을 듣고
집에 와 남몰래 울었다.
내 손으로 당신 손에 건네줄, 어릴 때는 미처 하지 못했던 말.
손편지가 도착할 때까지 부디 따듯했으면.

 

사진 김지혜(중앙대 사진학과 재학) 글 이재은

 

* 매주 금요일 <사진in인천> 연재합니다.
* 다음 주부터 장덕윤의 ‘두 도시’가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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