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경영 지표를 통해 본 인천의 기업금융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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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경영 지표를 통해 본 인천의 기업금융 특성
  • 이미루 기자
  • 승인 2016.07.0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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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장. 기업금융
그동안 <김하운과 함께 보는 인천경제>는 실물부문과 노동부문을 다루어 온데 이어 금융부문을 살펴보고 있다. 금융부문을 개관하는 차원에서 지역금융의 주요 특성을 열거한데 이어 경제주체별로 가계금융을 살펴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그 후속으로 인천 기업금융의 특성을 찾아보고자 한다.

인천의 기업금융


기업금융을 다루기 위해서는 기업에 대한 금융기관 여신(=대출+인수+보증)을 기업규모별, 산업별, 자금용도별로 살펴보고 기업에 대한 여신의 결과인 기업경영 분석결과를 돌아보는 것이 순서이다. 그러나, 기업금융에 포함되는 주식 및 회사채 인수 등 직접금융시장과 기업여신에 포함되는 인수 및 지급보증 등에 관하여는 아직도 지역통계가 별도로 제공되고 있지 않아 분석대상에 포함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하에서는 예금은행의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기업금융을 살펴보고 주요 기업경영 지표를 통해 인천의 기업금융의 특성을 찾는다.

I. 인천의 기업금융 현황

1. 인천의 기업자금 대출규모 및 비중

?인천의 기업금융을 금융기관 대출금 기준으로 파악하면 <표1>에서 보는 것처럼 우선 총 기업금융 규모는 2015년말 현재 36조 5천억원으로 예금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의 총대출금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은 총대출금의 38.3%로 기업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가계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총대출의 36.8%를 점하는 등 총대출금의 51.8%를 가계자금 대출이 차지하여 기업대출의 점유비가 줄어든데 주로 기인하고 있다.

2. 금융권별 기업금융 취급비중

예금은행은 과거 중소기업대출의무비율 등의 영향을 받아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비율이 높은데다 중소기업지원에 따른 한국은행의 유동성지원이나 정부 및 지방정부의 이차보전 지원 등으로 취급유인이 지속되고 있어 대출의 43.1%를 중소기업에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비은행금융기관은 대부분이 상호저축은행, 신협,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서민친화적인 성격으로 인하여 가계자금대출 잔액비중이 68.8%에 달하고 있으며, 기업자금의 대부분을 중소기업에 지원하고 있어도 전체 대출에서 기업자금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9%수준에 불과하여 비은행금융기관의 기업자금대출비중은 전체 금융기관 기업 자금대출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형편이다.



3. 용도별, 차주별 및 재원별 기업대출 상황

예금은행 기업자금 대출을 용도별로 보면 시설자금은 2015년말 현재 전체 대출금의 23.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가계자금중 주택담보대출의 상당부분이 건설투자를 위해 취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시설자금 비중은 이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차주별로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예금은행 대출의 43.1%를 차지하여 대기업에 대한 대출이 5.4%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여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취급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시설자금이 전체의 19.7%로 중소기업대출의 45.7%를 차지하여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예금은행 기업대출 등을 재원별로 보면 재정자금은 전체의 1.7%에 불과한 한편 예금은행의 자체 재원인 금융자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4. 산업별 기업대출 상황

인천의 예금은행 기업대출을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에 대한 대출이 53.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점하고 있으며 도소매업, 부동산업 등은 대출비중이 산업별 부가가치 비중을 상회하는 한편 전기가스수도, 건설, 운수업 등은 산업별 부가가치 비중을 하회하고 있다.



II. 인천 기업금융의 주요특성




1. 낮은 기업금융비중

상대적으로 기업금융 취급이 큰 예금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인천 소재 예금은행의 기업에 대한 대출잔액비중은 최근 상승추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전국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인천 소재 예금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위주의 가계금융 취급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차추별 통계가 작성되고 있는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기업대출은 총대출의 20%미만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인천의 경우 기업대출비율이 전국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2. 중소기업 위주의 기업대출

예금은행의 기업대출 중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중심으로 보면 인천이나 전국 모두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는 있으며, 그러한 가운데 인천의 경우 전국에 비해 10%p 이상 높은 비중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인천 소재 대기업이 상대적으로 적을 뿐 아니라 인천의 대기업에 대한 대출취급이 주로 본점 소재지에서 취급되고 있어 인천 소재 예금은행의 기업대출 취급은 중소기업에 크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때문이다.

3. 중소기업에 대한 시설자금 취급 비중 증가

전국적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시설자금 취급 지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의 시설자금 취급 증가폭이 꾸준히 전국 수준을 상회하여 지난 2012년 이후 인천의 중소기업대출 중 시설자금 비중이 전국의 동 비중을 상회하고 있다.

이와 같은 중소기업의 시설투자 지원은 중소기업 종사자의 자본장비율을 높여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향후 인천 중소기업의 성장성 및 수익성제고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4. 낮은 기업경영성과

?인천지역 제조업의 경우 매출액영업이익률 면에서는 전국 평균과 큰 격차를 보이지 않으나 세전이익률에서는 전국보다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영업이익으로 ?금융기관 대출금등 차입금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은 전국에 비해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영업이익을 통한 금융기관 차입금 상환능력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부채비율과 차입금이 전국에 비해 평균적으로 크게 높은 만큼 자기자본비율은 10%p 이상의 격차를 보여 자본구조의 취약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비제조업의 경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국과 큰 격차를 보이지 않으면서 최근 들어 이자보상비율이 크게 개선되는 한편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 및 자기자본 비율 등 안정성 지표는 아직 전국과의 격차가 있으나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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