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꿈의 학교 <왔다! 질풍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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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꿈의 학교 <왔다! 질풍노도>
  • 이상문
  • 승인 2017.01.1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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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마을교육공동체 / 이상문·장재일(안산디자인문화고 교사)

지난 2016년 12월 28일 저녁 7시반부터 안산예술의 전당 별무리극장에서 뮤지컬<페임>이 공연되었다.



 

이 뮤지컬 <페임>은 기성 배우들이 아닌 ‘안산 찾아가는 뮤지컬 꿈의 학교 <왔다! 질풍노도>팀’의 공연이다. <왔다! 질풍노도> 팀은 안산지역의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이 함께 모여 구성된 경기 꿈의 학교 프로그램이다.
 
경기 꿈의 학교는 경기도교육청 산하 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에서 추진한 사업으로 학생이 배움의 주체로서 기획·운영하는 활동을 통해 진로탐색 및 꿈 실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15년에 시범적으로 운영되었고 매년 사업이 확장되고 있다. 꿈의 학교는 마을(교사, 학부모, 비영리단체 및 개인, 지자체)교육공동체 주체들이 학생의 진로탐색 및 꿈을 실현하도록 만든 교육활동을 계획하여 운영된다. 경기도 소재 학교 학생 및 경기도 거주 학교 밖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한 학교의 학생이 모집 정원의 50%를 넘을 수 없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출처:경기 꿈의 학교 마을교육공동체 http://village.goe.go.kr/main/index.do)
 
지난해 8월경 뮤지컬로 학생들의 꿈을 실현시켜 주기위해 경기 꿈의 학교인 <왔다! 질풍노도>가 개교하였다. 꿈의학교는 학교장 이영수 선생님(안산디자인문화고 교사)를 비롯한 도움지기 선생님 8명과 안산관내 초·중·고 학생 23명으로 구성되었다.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꿈의학교가 운영되었다. 필자는 항상 퇴근이 늦었던 터라 꿈의 학교에 참여하였던 장희주(수원시 천천초등학교, 2학년) 학생을 여러 번 마주칠 수 있었다. 꿈의학교를 마칠 때 마다 장희주양의 표정은 항상 밝았기 때문에 기억에 남아 장희주 학생에 비친 꿈의 학교에 대하여 몇 가지 물어 보았다.

 
그림입니다.원본 그림의 이름: IMG_2189.JPG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960pixel, 세로 721pixel색 대표 : sRGBEXIF 버전 : 0221
 

Q: 꿈의 학교를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A: 꿈의 학교에 대해서 아빠가 알려 주었어요. 아빠 학교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이 모여서 노래와 춤을 배운다고 전해 들었어요
 
Q: 꿈의 학교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A: 평소에 춤을 추고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 했습니다. 방과 후 학교에서 방송 댄스를 배우고 있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꿈의 학교를 통해 노래와 춤을 제대로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무언가를 배우는 것을 좋아해요
 
Q: 꿈의 학교에 참여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A: 꿈의 학교에서 무용반의 일원으로 안무를 배운 후 안무를 정확한 동작으로 수행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정확하게 따라하지 못할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나머지는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Q: 힘들었던 것을 어떻게 극복하였나요?
A: 꿈의 학교 수업 속에서 즐거웠던 일(언니, 오빠들과 함께 배우고 연습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매일 연습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어색한 동작이었지만 조금씩 익숙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Q: 무대 경험을 하고 난 소감은?
A: 첫 무대라서 많이 떨리고 긴장이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관객들이 즐거워하고 재미있어 하는 모습을 보며 무대 위에서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다시 무대에 올라갈 수 있다면 열심히 연습해서 조금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꿈의 학교를 졸업하는 소감은?
A: 꿈의 학교는 저에게 1주일에 한 번씩 찾아오는 설렘입니다. 꿈의 학교 수업이 있는 날이 기다려지고 수업 시간 동안 즐거웠습니다. 꿈의 학교를 졸업하며 후련하기도 하고 언니, 오빠들, 선생님들과 헤어져야하기 때문에 많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1년의 과정 동안 새로운 것을 배우고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는 뿌듯함과 자부심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꿈의 학교를 통해서 춤과 노래 실력이 향상되어 기쁩니다. 주변에서 도와주고 응원해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함도 느낍니다.
 
Q: 학생의 장래 희망은?
A: 저의 장래 희망은 만능엔터테이너입니다. 저는 노래, 춤, 연기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저의 노래, 춤, 연기로 각자의 상황과 기억 속에서 다양한 감정을 새롭게 경험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해주고 싶습니다.
 

다음은 장희주 학생의 아버지인 장재일 선생님(안산디자인문화고등학교 교사)을 만나보았다.
 
Q: 아버지께서는 꿈의 학교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A: 꿈의 학교는 기회와 가능성입니다. 아이에게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기회를 통해서 작은 가능성이지만 가능성의 크기를 키워주는 무대이기 때문입니다.
 
Q: 자녀의 꿈의 학교 참여를 지켜보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A: 1년 동안 아이와 꿈의 학교에 같이 참여 하면서 저는 아이의 에너지를 발산시키고 재능을 키워줄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는 안도감과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꿈의 학교 수업이 있는 전날부터 아이는 소풍갈 때의 기대감과 설렘으로 자신의 시간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12월에 공연을 준비하면서 아이가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기도, 과제(노래, 춤)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낙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가 성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았고 작은 역할이지만 아이 스스로 의미를 찾아가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습니다. 아이의 인생을 행복한 기억으로 채워가는 모습을 곁에서 볼 수 있어서 제 인생 또한 행복한 기억으로 가득한 한해였습니다. 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교사로서 역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학교 교육과 별개로 다양한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자신의 꿈을 찾고 가능성을 키워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직 꿈의 학교에 대해,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해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는 것 같다. 필자 역시 마을교육공동체, 꿈의 학교란 말은 들어보았지만, 그동안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었다. 학교란 배움이 있는 곳이다. 현재 우리의 학교에서 진정한 배움이 있는지 사뭇 생각하게 된다. 꿈의학교가 학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해 본다.
 
글: 이상문(안산디자인문화고 교사) 
사진:장재일(안산디자인문화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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