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을 높이고 비만을 줄이는 체온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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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을 높이고 비만을 줄이는 체온의 비밀
  • 상형철
  • 승인 2017.11.1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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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상형철 / 더필잎병원 바디버든힐링센터 원장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고 있다. 낮에는 다소 따뜻하다가도 아침저녁이 되면 쌀쌀한데다 찬바람이 불기도 한다.
이렇게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특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예측할 수 없는 온도 변화는 인체를 생리적인 불안 상태에 빠뜨린다.
동양의학에서는 뇌졸중을 중풍(中風)이라 하여 ‘바람’을 맞았다고 생각했다. 즉 순환계 질환이 외부환경과 관련이 있다고 여긴 것이다. 겨울에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노인의 비율이 높은 것이 이를 증명해 준다.

우리 몸의 정상적인 체온은 36.5도이다. 하지만 이는 체온계로 인체의 표면을 측정했을 때의 온도이고 몸속의 온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몸속이 따뜻한 사람은 건강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머리가 차갑고 배가 따뜻하여 차가운 기운과 따뜻한 기운이 순조롭게 이동하면서 음양이 조화를 이룬다.

신체 온도를 높이면 인체의 항상성 시스템은 체온이 더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말초혈관을 확장하여 체외로 열을 내보내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는 것이다. 혈액순환이 좋아지면 백혈구의 활동도 활발해져 면역력이 증강된다.
보통 체온이 1도 올라가면 기초 대사량은 12%, 면역력은 30%가 증가한다.
몸을 따뜻하게 하면 모든 질병에 효과적이지만, 특히 현대인의 고질병인 허리 디스크, 목 디스크가 개선되며 불임이 치료되는 효과가 있다.
반대로 신체의 온도가 떨어지면 우리 몸은 말초혈관으로 가는 혈액의 공급을 줄여 심부 온도를 유지하고자 한다. 이 때문에 기초 대사량이 줄어드는 것이며 남아도는 여분의 열량으로 인해 살이 찌는 것이다. 살찌는 체질이 따로 있다면 체온이 낮은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젊은 여성의 경우 한겨울에도 짧은 치마를 입기 때문에 하체의 체온이 낮은 편이다. 하체가 차가우면 자궁으로 가는 혈액의 흐름에 문제가 생겨 생리통이나 불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아이를 기르는 엄마들은 어린아이에게 내복을 많이 입히는데, 진짜 내복이 필요한 사람은 젊은 여성과 노인이다. 또한 건강한 성인이더라도 차가운 날씨에는 내복을 입어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건강하지 못한 사람을 보면 머리에는 열이 몰리는 한편 손발의 온도는 낮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사람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거나 설사, 변비 등의 장 트러블을 겪는 것이 보통이다. 장 건강이 무너졌다는 것은 건강의 방어선이 뚫렸다는 의미와 같다. 암에 취약한 사람을 보면 정상인보다 약 1도 정도 체온이 낮다고 한다. 정상체온보다 약 1.5도 가량 낮은 35도에서 암세포가 가장 잘 자란다고 한다.

그렇다면 심한 일교차나 차가운 날씨에 체온을 유지하고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쉽고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목욕이다. 목욕을 할 때는 갈증이 나지 않도록 적당량의 수분을 미리 보충하는 것이 좋은데, 식사 직후에는 목욕을 삼가야 한다. 소화 효소의 분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목욕 중에는 맨몸에 공기를 접촉하는 풍욕과 더불어 냉온욕, 반신욕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풍욕과 냉온욕은 차갑고 따뜻한 기운이 반복되는 것인데, 이는 혈액순환을 촉진해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반면 몸 전체를 뜨겁게 하는 증기 사우나는 추천하지 않는다.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는 환자의 경우 급격한 혈압 상승이 올 수 있으므로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목욕은 피한다. 그밖에 체온이 급격히 올라가기 쉬운 어린아이도 뜨거운 물 목욕을 피해야 한다.

 

상형철 병원장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서울대학교 보건의료정책 최고위과정 수료
피드먼트대학원 심리학 박사과정 수료
병인학회 창립 정회원
임상통합의학 암학회 정회원
대한 발효해독학회 자문위원
서울, 수원, 제주 해인부부 한의원 대표원장 역임
현) 재단법인 '자연' 한국항노화연구소 이사장
현) 더필잎재활요양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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