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운과 함께 걷는 길
상태바
역사의 기운과 함께 걷는 길
  • 고제민
  • 승인 2018.06.01 0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 문학동 골목을 걷다
문학산 자락 41×31(cm) Pen, watercolor on paper 2018

 

 문학동은 인천 역사의 태동지입니다. 비류 백제 왕국의 발상지이기도 한 문학산에서 선사시대 유물이 많이 발굴되기도 하였습니다. 개항기까지 내내 문학동은 인천의 중심지였습니다.
 
 봄 향기 가득 물든 도호부청사, 향교의 위엄 있는 모습이 수천 년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것 같아 둘러보는 이들 발걸음까지 고풍스러워지네요.
 
 문학산 자락 아래 마을들은 개발 공사로 옛 골목 다 사라지고 옛집들도 이젠 몇 집 안 남아 옛 모습 찾기도 어렵게 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이후 중심가가 제물포 쪽으로 옮겨가면서 퇴락해간 문학동의 이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향교와 도호부청사가 잘 보존되어 수백 년 역사의 기운을 느낄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100년의 시간을 함께한 ‘가마솥손두부집’ 재봉틀이 문학동 전설을 소곤소곤 들려주는 것 같아 가슴 한 켠이 아련해집니다.
                                                                                         
2018. 5. 31. 글 그림 고제민



문학동 향교에 봄빛 물들다 31×41(cm) Pen, watercolor on paper 2018





문학동 32×24(cm) Pen, watercolor on paper 2018




문학동 재봉틀 32×24(cm) Pen, watercolor on paper 201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