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알아야 할 지방에 담긴 진실 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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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아야 할 지방에 담긴 진실 Ⅲ
  • 상형철
  • 승인 2018.12.07 0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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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상형철 / 더필잎병원 바디버든힐링센터 원장


필자는 몇 차례에 걸쳐 지방에 대한 불편한, 아니 위험한 진실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그것은 무조건 지방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좋은 지방과 나쁜 지방에 대해서는 독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고, 그것은 지금의 나 자신뿐만 아니라 후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요한 진실이라는 것을 전하고 싶은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간부터는 좀 더 자세하게 지방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다. 그리고 첫 번째로 동물성 지방이 왜 나쁜지, 그리고 왜 그것이 우리 몸에 이상을 일으키는 지 설명한다.

 

산업사회에 들어서면서 소나 돼지를 방목해 키우는 농가는 점차 사라졌고, 이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현재 정육점이나 마트에서 판매되는 육류의 대부분은 좁은 우리에서 일률적으로 공급한 사료를 먹고 자란 것들이다. 그렇게 대량 생산된 소는 근수가 많이 나가고 육질이 연할지는 모르지만 그만큼 많은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좁은 장소에 갇혀 살면 스트레스가 증가해 질병에 취약해진다. 그래서 질병을 막기 위해 다량의 항생제를 투여하는데, 이때 성장촉진제도 함께 사용한다. 이러한 화학합성물질의 저장소가 바로 지방이다. 동물성 지방을 섭취하면 동물에게 투여된 항생제와 성장촉진제도 함께 먹는 것이다.

 

이러한 물질들은 인간의 몸속에 들어가 여러 가지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데, 먼저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킨다. 호르몬은 생체환경을 유지하는 항상성 등 각종 생리현상을 조절하는 물질로, 내분비계에서 합성되어 혈류를 통해 각 기관으로 이동하며, 성장과 노화에 관여하며, 인간이 느끼는 기쁨, 슬픔, 행복감, 우울감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다는 것은 대사를 빨리 진행시킨다는 뜻으로, 대사가 빨라진다는 것은 신체의 기능이 원활해진다는 의미도 있기 때문에 좋은 것처럼 들릴 수 있다. 물론 그런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빨리 도는 기계는 그만큼 수명이 짧아지는 법이고, 호르몬 분비가 비정상으로 황성한 사람은 빨리 성장하고 빨리 늙는다.

 

성장기 어린이가 달걀, 갈비, 불고기, 피자, 우유, 요구르트 등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사춘기가 빨리 찾아올 수 있다. 과거의 여성은 열여섯 살이 되어서야 초경을 했는데, 요즘은 그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생리를 한다. 성조숙은 호르몬 이상을 초래해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하고, 학업에도 지장을 준다.

 

지나친 동물성 지방의 섭취는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암 및 각종 대사성 질환을 유발하는 등 노화의 주범으로 주목되는 것이 바로 동물성 지방이다.

 

동물성 지방은 소나 돼지와 같은 육류에 국한되지 않는다. 엄밀히 말하자면 생선도 동물성 지방이다. 직접적으로 항생제나 성장촉진제를 투여하지는 않지만 생선기름에는 팝(POP) 물질이 다량으로 녹아 있다. 팝 물질이란 ‘잔류성 유기화학물’의 총칭으로 대기오염을 비롯한 각종 환경오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온갖 공해물질을 말한다. 바다로 흘러들어간 공해물질은 생선의 지방에 농축된다.

 

또 동물성 지방이 암세포 등 종양의 성장을 부채질한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증명이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생활에서 모든 동물성 지방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렇게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음식요법을 진행할 때 동물성 지방의 일주일치 허용량은 약 300g 정도다. 이 양은 육류로 인해 생기는 독성물질을 인체 세포가 해결할 수 있는 정도다. 물론 암 환자의 경우에는 이보다 훨씬 적은 양으로 제한해야 한다.

 

한국인이 지금처럼 많은 양의 육류를 섭취하게 된 것은 불과 50년도 되지 않는다. 갑자기 늘어난 동물성 지방의 섭취는 세포에 많은 부담을 준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동물성 세포는 없던 것이 아니라 있던 것의 과잉 섭취로 생겨난 문제다. 그런데 더욱 큰 문제는 바로 갑자기 나타난 신종 지방이다.

 

다음 시간에는 동물성 지방보다 더 해로운 트랜스 지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 상형철 병원장 >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서울대학교 보건의료정책 최고위과정 수료
피드먼트대학원 심리학 박사과정 수료
병인학회 창립 정회원
임상통합의학 암학회 정회원
대한 발효해독학회 자문위원
서울, 수원, 제주 해인부부 한의원 대표원장 역임
현) 재단법인 '자연' 한국항노화연구소 이사장
현) 더필잎재활요양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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